[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미국증시 상승 등의 훈풍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 등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반면 한국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4/4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시도를 보이는 반면, 유로존의 위기와 이란 제재 등의 리스크 등으로 매도세가 경합하고 있다.
11일 한국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45.55로 전날보다 7.67포인트, 0.41%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 마감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동력 부족으로 곧 하락 반전했다. 이후 약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 출하와 유로존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앞장선 반면 개인은 이틀째 팔자세를 유지하며 856억원을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기관은 82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고 외국인은 1010억원을 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 일본 대만 증시 상승, 美 경제지표, 유로존 이벤트 주목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8447.88엔으로 전날보다 25.62포인트, 0.30%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733.47포인트로 전날보다 1.54포인트, 0.21% 올랐다.
미국 증시 호조세는 물론 독일과 이탈리아 정상회담과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이와 애셋의 나가노 요시노리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난 월요일 프랑스와 독일 정상회담 이후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전자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 상승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후한 때 3.8% 급등하는 등 선전했다.
교세라는 0.4%, 로손은 2.8% 하락했다.
대만 증시도 상승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권지수는 7188.21포인트로 전날보다 9.34포인트, 0.13% 오른채 장을 마쳤다.
메가증권사의 알렉스 황 애널리스트는 "대만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대만 증시가 7150~725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 차익매물로 나흘만에 조정, 홍콩은 상승
중국 증시는 하락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76.04포인트로 전날대비 9.70포인트, 0.4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지난 12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크게 나왔지만 연간으로는 1551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또 그리스가 디폴트가 날 경우 2012년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일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면서 일단 차익실현이 우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3분 현재 1만 9096.09 포인트로 전날보다 91.81포인트, 0.49% 오르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차이나 센후아 에너지가 지난 2일간 지난 2일간의 상승을 마치고 1.9%하락하고 있다.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는 7.9% 급등하며 지난 30일간 평균치의 4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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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