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국내은행의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크게 치솟고 있다. 선박건조업, 부동산 PF대출부문에서 신규 연체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월(1.28%) 대비 0.15%p 늘어났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4조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6조원으로 4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1.99%로 전월대비 0.26%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04%p 늘어났다.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이다.
당국은 지난해 월별 연체율 가운데 최고치로 조선과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의 업황부진과 분기말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57%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0.17%p 연체율이 올랐다.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3%p,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연중 최고치로 최근 4년간 연말 연체율과 비교해도 가장 높다.
업종별로는 선박건조업의 연체율이 한달새 7%p 이상 늘어난 17.87%로 업종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PF대출, 부동산 임대업, 건설업, 해상운송업 등의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이성원팀장은 "유럽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제성장률 둔화가 우려되는 상화에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업과 부동산PF대출 등 취약부문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은행의 연체채권 관리업무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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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