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 유동성 공급 공조 발표
*美 경제지표 양호...경제 전망 개선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 큰 폭 상승...中 지준율 인하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30일(현지시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발표에 폭넓게 하락했다.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발표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처분하고 유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등 상품통화를 적극 매입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시장의 위험성향회복을 도와 유로 등 상품통화를 지지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4% 넘게 급등했다.
씨티FX의 시니어 통화전략가 그레그 앤더슨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던 유동성 문제의 위험을 제거한 것은 금융시장에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G7 중앙은행들이 보여준 공조와 반응의 수위는 정책결정자들이 지금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며 수일내 보다 진전된 조치들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395로 0.77% 하락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89% 오른 1.3434달러, 유로/엔은 0.46% 전진한 104.17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장 초반 한때 거의 2센트나 급등, 1.35337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으며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월 전체적으로는 2.8% 하락했다.
유로가 상승 랠리를 펼친 것과 달리 달러는 시장의 안전선호성향이 후퇴하며 폭넓게 하락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4% 빠진 77.52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도 0.8% 내렸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미국 달러에 각기 2.76%와 2.55% 상승한 가격에 호가되고 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50bp 전격 인하한 것이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에 상승 랠리의 발판을 제공했다.
미국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국립은행(SNB) 등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오는 12월 5일을 기해 미국 달러 스왑 라인을 50bp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앙은행들은 또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임시 양자간 스왑 개설에 합의했으며, 미국 달러화 이외의 자국통화 유동성 공급은 현재로써는 필요치 않으며 새로이 합의된 내용은 신중한 긴급조치라고 밝혔다.
새로 합의된 통화스왑은 2013년 2월 1일까지 유효하며, 미국 연준은 기존 BOC, BoE, BOJ, ECB, SNB와의 달러스왑을 인하된 금리로 2013년 2월 1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날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결정이 낙관론을 불러일으켰지만 유동성 공급이 유로존 채무위기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며 정책결정자들이 재정적자 통제를 강화할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FT의 FX 리서치 디렉터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유로존이 (채무위기와 관련) 궁극적으로는 통합 재정해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유동성 조치가 포괄적 해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정책결정자들에게 잠시 숨 쉴 틈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 경제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11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20만 6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3만 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10월에는 13만 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11월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는 62.6으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8.4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매매계약도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거의 1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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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