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유력..지난해 이어 보상심리 작용
-사장단 인사는 '수시' 정착..판매·R&D 대폭 승진설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 내부가 연말인사를 앞두고 승진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사라는 것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점에서 내부의 반응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올해 최대 실적이 유력시되면서 보상심리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재계 관계자는 "인사는 결정권자 이외는 아무도 속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다만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치의 실적 달성이 점쳐지고 있어 포상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연초 수립한 글로벌 633만대(현대차 390만대, 기아차 243만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올해 650만대 판매를 새로운 목표로 수정한 상태다. 현대차가 400만대, 기아차가 2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란 수정치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미국 LA모터쇼에 참석해 "올해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해외판매와 연구개발(R&D) 분야의 대규모 승진 인사를 점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공략 시장에서 판매 향상이 돋보인데다, 모던 프리미엄이란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에 맞는 첨단 기술 개발이 성과를 냈다는 판단에서다.
또, 실적위주의 평가와 함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중용도 점쳐진다.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 내수 역시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미래를 기약하려면 조직과 인력을 정예화해야 한다는 평소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이번 연말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사장단 이상의 최고 경영자에 대한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분석이다. 정 회장이 올해 들어 경영진에 대한 '수시 인사'를 새로운 인사문화로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품질강화와 판매, 연구개발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인사 폭이 상당히 컸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임원인사 309명이라는 사상 최대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연말인사는 올해 역시 12월 마지막 주에 단행될 것으로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인사는 12월 28일에 단행됐다.
한편, 건설과 금융 분야의 인사 폭도 '중폭' 이상일 것이라는 그룹 내부의 시선이다.
현대건설 인수에 따라 임원과 부차장급의 인사개편 필요성이 높은데다, 금융도 최근 녹십자생명 인수 등으로 조직개편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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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