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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빠진 IT업계, 돌파구는 없나

기사입력 : 2011년08월19일 11:32

최종수정 : 2011년08월19일 11:32

구글 의존도 심화, 패배의식 벗어나야

[뉴스핌=배군득 기자] 국내 IT업계의 구글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계기로 검색, 스마트기기, 스마트TV 등 모바일 시장 전반에 걸쳐 사업이 강화되자 국내 IT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색엔진으로 처음 국내에 발을 들인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안착으로 어느새 IT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국내 IT 업계에서는 “사방으로 눈을 돌려도 구글이 존재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구글의 영향력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예컨데 통신사업자는 개방형을 표방한 구글 OS로 인해 대량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통신장애를 일으키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또 앱 개발자들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수요가 비슷해지면서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애플 앱스토어 앱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단말기가 주를 이루면서 안드로이드 마켓도 수직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의 앱 개수는 33만개, 안드로이드 마켓은 20만개에 달한다.

컴퓨터 시장도 구글 크롬이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상륙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빠른 부팅속도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저 사양으로도 온라인이나 문서작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국내 IT시장이 구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각에서는 개방화와 패배의식 탈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처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경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IT업계도 늦었지만 OS와 플랫폼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애플이나 구글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지난 10년간 고질적으로 나타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여전히 어려움에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3~5년이면 국내 IT업계도 충분히 운영체제와 플랫폼을 개발할 능력을 가졌다”며 “지나친 패배의식이 구글이나 애플에 밀리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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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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