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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홀?] 외국인 vs 기관 투자패턴 '어떻게 달랐나'

기사입력 : 2011년08월08일 08:53

최종수정 : 2011년08월08일 08:54

- 최근 4거래일 투자패턴 분석

[뉴스핌=홍승훈 기자]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최근, 글로벌증시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약점으로 그 기울기가 한층 가파랐다.

코스피지수는 230여포인트가 폭락했고, 증발한 시가총액은 128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을 합치면 이 기간 사라진 돈은 138조원에 달한다. 전체 증시 시총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지수 역시 5개월 전인 일본 대지진 당시로 되돌림했다. 이어 지난 주말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증시폭락의 직접적인 요인인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약 2조원(1조 9984억원)의 자금을 국내증시에서 빼내 갔다.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자들이 약 1조원(9846억원)을 사들이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과연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어떤 투자패턴을 보였을까. 어떤 종목을 팔아치우고 대안으로 어떤 종목을 담았을까. 

◆ 외인 기관, '車' 일제히 급매물...but 종목은 엇갈렸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 기간 동안 특정업종에 쏠림현상을 보이기 보단 종목과 업종을 골고루 팔아치웠다. 다만 업종내 내다 판 종목은 크게 엇갈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8월2~5일)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업종은 일치했다. 자동차였다. 외국인은 자동차를 무려 4421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1209억원 가량 덜며 자동차업종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팔아치운 종목은 서로 엇갈렸다. 외국인은 주로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기관은 현대차와 현대위아를 주로 팔아치웠다. 특히 기관은 4거래일 순매도 1위종목에 올릴 정도로 현대차를 서둘러 덜어냈다. 현대위아는 기관 순매도 8위에 기록됐다. 반면 외국인이 두번째로 많이 팔았던 기아차(2078억원 순매도)는 기관이 930억원어치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주도업종으로 일각에서 꼽던 IT기술주에 대한 대응도 상당히 달랐다. 외국인은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여지없이 쏟아냈지만 기관이 온전히 받는 모습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을 3032억원어치 팔았는데 기관은 이 두 종목을 1935억원 사들인 반면 LG전자는 버리는 포트폴리오 전략 조정을 한 것.

조선과 정유화학, 철강에 대해서도 사뭇 다른 투자패턴을 보였다. 외국인이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을 2495억원어치, 조선주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2492억원어치, 포스코를 991억원어치 덜어냈지만 기관은 조선주만 일부 팔았을 뿐이다.

물론 기관은 조선주도 외국인과는 달리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만 1000억원 가까이 버렸다. 반면 외국인이 팔아치운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을 1300억원 이상 사들였고 특히 포스코는 기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외국인 매도규모(991억원) 이상인 1323억원 가량을 기관이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외에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롯데쇼핑과 KT, NHN 등 내수주. 롯데쇼핑은 기관 순매수 2위에, KT와 NHN은 기관 순매수 6위와 8위에 각각 올라갔다.

반면 외국인은  GS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정유화학을 790억원 가량, 기업은행과 삼성증권 등 금융업종을 502억원 가량, 글로비스와 대한항공 등을 새로 담았다.

◆ 외인 기관, 엇갈린 매매...추후 누가 웃을까

극심한 매수매도 공방으로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역시 크게 엇갈린 가운데 주로 기관이 팔아치운 종목 수익률이 안 좋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순매도 10위권 종목 수익률 분석결과, 기관이 주로 팔았던 현대위아의 낙폭이 무려 25.47%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 20% 이상 낙폭을 보인 종목은 LG(-21.70%), OCI(-21.19%) 대우조선해양(-20.81%), 한진중공업(-20.39%), 삼성중공업(-20.02%) 순이다. 이들 중 삼성중공업을 뺀 4개는 기관의 순매도 상위 10위권에 있는 기업들이다.

반면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순매수 종목들 중에선 기관이 사들인 종목 수익률이 외국인을 앞질렀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10.52%)을 앞선 종목은 무려 7개였다. 롯데쇼핑(+2.49%), KT(-3.00%), 포스코(-6.04%), NHN(-6.34%), 하이닉스(-7.83%), 삼성전자(-9.31%), 기아차(-10.01%) 등이다.

이에 반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대한항공(-2.37%), 현대글로비스(-5.54%), 기업은행(-7.08%) 등 3개를 제외하곤 모두 코스피지수 하락률 하회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매수매도 공방이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이번 장세에서 기관이 집중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국내시장에 대한 분석력은 외국인보다 기관이 뛰어난 만큼 기관이 담은 종목에 대한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관이 사들인 종목이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좋게 나타난 것은 기관의 매수여력이 외국인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지 기관의 운용능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외국계창구로 잡히는 통계 역시 순수 외국인이 아닌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등의 물량도 상당부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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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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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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