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블딥 불발을 확인하는데는 분기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투자전략팀장)는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파장은 지방채, 금융기관채, 이탈리아-스페인의 재정위기 경각심 등을 고조시킬 수 있으나 ECB의 이탈리아 국채매입에서 보듯 풍부한 유동성으로 차단막을 형성하면서 신용위험 확산의 충격파를 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같은 악재가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S&P 하향경고, 그리고 지난 금요일 고용개선 불구 미국증시의 장중 하락은 신용등급 하향 루머 확산 때문이다. 국채 편입이 많은 MMF에서 지난 주 리먼파산 이후 가장 많은 700억달러 환매 등이 선반영되고 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더블딥 진입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는 "본질적으로 증시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의 더블딥 진입 여부"라며 "구조적으로는 고령화 및 선거 의식한 포퓰리즘 발현,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의 상실 등이 미국 경제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완만한 민간의 자생력 회복, 중국 모멘텀의 유지 등으로 더블딥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더블딥 불발을 확인하는데에는 분기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더블딥 불발을 확인하고 중국의 본격적인 물가하락을 수반한 경기모멘텀을 확인하는 데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3개월 정도는 190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거치고 나서 4/4분기 중반께부터 2012년까지 전개될 상승추세대에 재차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김 이사는 또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 카드가 등장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한 주식시장 반등은 주식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