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전자가 위기에 빠진 LCD 사업의 위기돌파 해법으로 '보급형'을 내놓았다. 일반 LCD 패널에서의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는 LED와 3D 패널에서의 저가 전략이다.
이정렬 삼성전자 전무는 29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40Hz 패널과 풀HD 패널 등 고가 제품과는 별도로 일반 LCD 패널과 가격차를 줄인 LED 패널 및 저가형 3D 패널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ED TV와 3D TV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TV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전략으로 보인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TV시장 수요 부진 원인에 대해 "소비자들이 각각의 기술들에 대해 느끼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2분기 LCD 사업에서 신공정 도입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고 SCM(공급망관리)을 강화할 방침이다.
3분기 전망도 불확실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시황이 안정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이정렬 전무는 "3분기는 2분기보다 좋겠지만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조심스럽다"면서도, "중장기로 연결시켜 보면 수요는 정상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고, 결국은 수급 밸런스가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산업 전체적으로 보면 LCD 패널 사업의 수익률이 잘해야 10%선 근처였다"며, "지금은 약세지만 앞으로도 서스테이너블(지속 가능한) 마진은 10%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초 계획했던 AMOLED 투자액 5조4000억원에 대해 계획대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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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