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신동진 기자] 이동통신업계(이통사)와 모바일 인터넷전화(이하 mVoIP)업계간 갈등이 고조될 조짐이다. 스마트폰끼리 무료통화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앱)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와 mVoIP업계에 따르면 이통사가 무료통화 앱으로 유명한 수다폰과 바이버 스카이프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통업계의 엄청난 망 구축비용과 관리비용을 외면한 채 mVoIP 업계가 '무임승차'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이유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통신망이라는 것은 최소 연간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가 투입되는 사업구조"라며 "더욱이 한정된 국자자원인 주파수 성격을 고려할 때 mVoIP업계를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mVoIP업계의 무료통화 앱은 이통업계의 주요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음성통화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방통위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러한 이통사의 반발은 지난 2005년 7월 인터넷전화(VoIP) 출시 당시에 유선업계가 긴장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현재의 경우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구조에서 무선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뛰어 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무료통화가 가능한 앱 출시로 현 이통사의 수익구조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mVoIP업계는 이통사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데이터 무제한의 조건으로 이용자들(소비자)로 부터 5만5000원이라는 높은 요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mVoIP 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이중요금부과라는 얘기다.
mVoIP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무료통화 앱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포함된 댓가로 인식하고 있다"며 "mVoIP업계 역시 공짜로 통화 앱을 제공하고 있고 오히려 앱 운영과 관리에 비용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미국등에서도 망중립성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무부처인 방통위도 아직까지 모바일 인터넷전화 앱과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중으로 mVoIP업계의 망이용대가 부가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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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