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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 거래소 김봉수 이사장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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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다음은 뉴스핌 창간 7주년 관련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터뷰 내용입니다.

1. 김봉수 이사장께서는 거래소 사상 처음으로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주총에서 선임됐는데 그 의미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 증권사 출신의 민간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로 KRX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특히, KRX의 주주인 증권사와 선물사들이 주주총회에서 직접 KRX의 이사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는 KRX의 주주들이 증권시장에 밝은 민간업계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정책당국과 업계 사이에서 원활한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감독당국과 거래소의 공공적인 시장운영 능력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융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최초의 증권업계 출신 KRX 이사장으로서 주주사와 외부고객의 입장을 반영한 고객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여 KRX가 우리 자본시장의 중추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Global KRX'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 이사장께서는 취임사에서 '혁신'을 주장하셨는데, 거래소 조직 운영 및 인사관리 측면에서 '혁신'을 어떻게 풀이하시나요?

▲ 그 동안의 방만경영 요소를 제거하고, 거래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선진화와 경영 효율화를 이루어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변화와 혁신은 뒤에서 따라가는 것보다 앞에서 적극적으로 선도하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이에 따라 취임 직후 임직원 워크샵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선제적으로 인사혁신(임원 50% 교체, 부/팀장 40% 교체, 5개부서 15개팀 감축)을 추진중이다.

향후 보다 체계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하여 외부인사가 중심이 된 'KRX 개혁추진단'을 설치했으며 시장참가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혁과제를 담은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경영혁신의 밑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3. 거래소 안팎에서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문제, 거래소 IPO 문제 등이 여전히 관심사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먼저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근본 원인을 먼저 살펴보고 이를 조속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효율화를 달성하는 등 거래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들을 선행한 후 거래소가 글로벌 리더로 나가기 위해 공공기관 지정해제 문제를 관계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 거래소는 지금 이 시각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우리 거래소도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IPO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IPO에 앞서 내부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앞으로 거래소 IPO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4. 주식회사 한국거래소가 주주인 증권사와의 관계도 이사장 취임후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 증권사 CEO 재직시부터 한국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KRX와 회원사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국내 증권·선물산업과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KRX와 회원사간 의견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회원사들의 니즈를 수렴할 수 있도록 KRX-회원사간 의사소통 채널을 활성화시키고,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회원사는 KRX의 주주이자 주요 외부고객이라는 점에서 '회원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KRX'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취임후 CS 경영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회원사 기획담당임원회의'를 재정비하는 등 회원사 고객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KRX가 자율규제기관(SRO)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 회원사들과 협력하여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5. 자본시장법 시행 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소 및 증권업계가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올해는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금융시스템 재편 논의와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해이다. 최근 경기침체 중에도 우리 IT,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위기는 기회의 발판이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자본시장법 시행 정착과 금융위기를 글로벌 IB와의 격차 해소 기회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자 간 자율적인 M&A와 자본확충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할 대형 투자은행을 시급히 육성하고 중소형 금융투자업자도 전문화·특성화 전략을 채택해 특정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가 중요하다.

기능측면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추진체로서의 기능에 좀 더 매진해야 한다. 자본시장 자체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녹색산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기업에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국민경제적 역할에 더욱 충실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RX 역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부응하고,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설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6.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MSCI 지수편입여부도 관심사로 재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작년 6월, MSCI는 한국시장의 선진지수 편입을 보류하면서 일부 시장접근성 요건에 대해 '개선필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거래소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경제상황 및 시장여건 등을 고려하여 개선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글로벌투자자 및 MSCI관계자를 대상으로 제도개선내용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향후, World Index 지수이용자인 주요 글로벌투자자 및 MSCI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해외로드쇼를 추진(4~5월 예정)하여, 6월로 예정돼 있는 MSCI 선진시장 분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7. 얼마전 AOSEF 총회에 참석하셨는데 해외 기관장, 금융인들의 한국 자본(증권)시장에 대한 평가는?

▲AOSEF(Asian and Oceanian Stock Exchanges Federation)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거래소간 정보 교환 및 협력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총회에서는 각 거래소 CEO들이 역내 거래소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AOSEF 총회에 참석한 거래소 CEO들은 최근 한국자본시장 실적 및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이고 이러한 회복이 저금리 등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라는 견고한 기초체력에 근거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해외에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글로벌 No. 1에 도전하는 일류기업들이 한국에 많이 있는 것을 부러워했으며, 이들 기업들의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 이사장께서 주제발표하신 역내 ETF 교차상장에 대한 해외 반응은? 또 가능성과 그 시기는?

▲2009년말 세계 ETF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로 2001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아시아 ETF 시장은 비교적 출발이 늦었으나, 6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아시아 ETF 시장이 자국 주가지수 관련 상품에 편중되어 있어 AOSEF 회원거래소들은 상품 다양화 및 시장활성화의 일환으로 교차상장(cross-listing)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활발한 교차상장의 실현을 위해서는 각국 감독당국간 상호합의(mutual recognition)가 필요하다. 감독당국 및 거래소간 관련 규정의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으나, 역내 거래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차상장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5월중 홍콩거래소와 ETF시장 상호협력을 위한 MOU체결을 검토중이며, 이외에도 2010년 11월경에 AOSEF 실무위원회 회의 및 ETF 교차상장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9. AOSEF 총회 의제와 관련,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 우선, KRX는 그간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상장, 공시 등 관련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왔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CGS) 설립 및 '08년 ICGN 총회 개최 등을 통해 기업지배구조개선 관련활동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및 SRI 지수 등을 산출ㆍ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래소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보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공시기준(IDS) 등의 글로벌 규준 도입을 검토하고, 지배구조펀드, SRI펀드 등의 활성화 및 우수 지배구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하여 지배구조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여건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는 정부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하여 이미 도입된 제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회계, 공시 등과 관련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0. 한국거래소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기업의 상장유치 성과도 있었지만 보다 의미있는 기업유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은데, 이데 대해 별로도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 2005년 KRX 출범 직후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기업 상장유치를 추진해온 결과 중국기업 위주로 상장했다. 작년부터는 외국기업의 국적 다양화를 위하여 중국이외의 지역에 대한 상장유치활동 대폭 강화해 왔다.

일본, 미국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유치활동 전개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외국기업의 상장유치 대상기업도 보다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11. 취임후 100여일지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을 평가하신다면? 거래소 및 증권(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인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거래소가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자본시장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이사장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진정한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는 것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 조직개편, 정원축소, 급여삭감 등 감량경영을 실행하고, 고객만족 경영정착을 위한 CS비전을 준비하는 등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 등을 통해 KRX 임직원들이 위기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변화·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머지 않아 새로워진 KRX의 탄생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와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다.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 금융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다. 각종 제도와 관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문인력 육성과 노하우 축적 등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12. 금융 및 인생 후배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꿈을 가진 자만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꿈을 가진 자만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가져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 명심보감의 훈자(訓子)에 나오는 '아무리 작은 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라는 '사수소무시불성(事雖小無始不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꿈, 도전의식, 창의력, 행동'이라는 키워드(Key-word)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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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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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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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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