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증권 CMA 사상 최대, “2009년 결제기능 타고 날아오르나”

기사입력 : 2009년04월21일 10:41

최종수정 : 2009년04월21일 10:41

- 금융위기 속 안전자산 유동성 선호,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지속
- 증권 CMA 상품의 경쟁력 유지: 고금리 지급 및 증권 투자 편의성
- 정책 기준금리 추가인하 제한 및 하반기 지급결제기능 부여로 진화 예고
- 동양종금증권 압도적 1위 견지, 삼성 한국 우리투자 2위권 형성
- 현대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 맹추격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증권사의 고수익형 단기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에 자금 유입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증권사 CMA자금은 지난해 말 30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말 36조원을 넘었고, 4월에는 37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40조원 시대가 멀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 CMA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3월 위기설이 잦아든 이후 증시 호전과 정책금리 인하로 수익률 급락과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가 주춤하고 운용사들의 법인MMF 제한 등으로 고수익형 단기 자금 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증시 호전으로 주식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단기 시중 자금의 흡수를 노리는 은행권의 CMA 대응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단기 고수익의 매력과 증권 투자 편의성 등 CMA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작년 리만 브라더스(Lehmann Brothers)의 파산 등 패닉적(Panic)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후 단순 콜차입을 억제하면서 일부 수신 기능을 갖는 CMA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고금리 유치에 따른 운용상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책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으로 진정되는 가운데 일부 경기 반등 기대 속에서 유동성효과에 따른 증시 반등이 증권사들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종합금융업의 수신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25%대의 CMA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견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위권을, 그리고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자본시장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현재 구축중인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증권사들이 새로 부여받은 소액지급결제기능을 적극 활용,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돼 CMA시장에도 새로운 도약과 기능적 진화가 예고되고 있다.


◆ 4월 CMA 총잔액 37조원 돌파, 사상 최대 수준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CMA에 유치된 총잔액은 37조6996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9846억원이 급증했다. 총계좌수는 844만6117개로 48만4412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CMA금액은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급증, 증가율로는 전년말보다 22.7%나 늘어났으며, 계좌수도 지난해 말보다 거의 50만계좌, 6.1%가 증가했다.

특히 CMA 총잔액은 지난 4월 14일 37조797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말 30조7150억원에서 올들어 1월말 34조1051억원, 2월말 35조1902억원, 3월말 36조6354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과 계좌수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CMA 전체 규모는 자금면에서 40조원 시대, 계좌수로는 1000만계좌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CMA를 유형별로 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이 23조72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조5616억원, 15.0%가 증가했다.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RP형은 전체 비중의 62.8%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며 CMA를 선도하고 있다.

또 실적 배당형이나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금형은 6조495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2025억원, 22.7%가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MMF형은 4조5664억원으로 1조5325억원, 50.5%가 급증했다.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은행예금이나 콜론(Call Loan) 등으로 운용되고 일일정산 원칙에 따라 원리금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임형(MMW)은 2조9138억원으로 6880억원, 30.9%가 늘었다.

CMA의 전체 구성 비중은 RP형이 62.8%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종금형이 17.2%, MMF형이 12.1%, 그리고 일임형이 7.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CMA 개인 잔고가 33조1651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88.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고, 법인은 4조5346억원으로 1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과 단기 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CMA에도 자금 증가세를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어서 증시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양증권 CMA 9조원 돌파, 삼성 한투 우리 등 3조원대 증가세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종금과 합병해 종금의 수신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단연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CMA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자본시장 최고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각 증권사를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CMA 잔액규모는 동양종금증권(브랜드명: 동양 W-CMA) 9조2280억원으로 전체 25.2%의 비중(시장점유율, MS=Market Share)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견지했다(※아래 표 참조).

이어 삼성증권(브랜드명: 삼성 CMA+)가 3조9430억원(MS=10.8%),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부자아빠 CMA)이 3조7230억원(MS=10.2%), 그리고 우리투자증권(옥토 CMA)가 3조2100억원(MS=8.8%)을 기록, 3조원 이상을 유치하며 2위권을 형성했다.

또 현대증권(현대 CMA)이 2조9320억원(MS=8.0%),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 자산관리 CMA)이 2조7250억원(MS=7.4%), 하나대투증권(First Class CMA)이 2조6390억원(MS=7.2%), 그리고 대우증권(대우증권 CMA)이 2조5190억원(MS=6.9%)을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대신 국공채 CMA)이 1조6550억원(MS=4.5), 굿모닝신한증권(굿모닝신한 명품 CMA)가 1조601억원(MS=4.4%)을 기록하며 최근 CMA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중견사인 신영증권(신영 CMA)이 1조204억원(MS=3.3%)으로 핵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의 효과를 뚜렷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시장이 유동성 급증과 더불어 활발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자금이 일부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식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유입속도는 줄어들 수 있으나 ,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전자산 선호도 지속되므로 CMA에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CMA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증시호황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CMA 증가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양종금증권에서 CMA를 운용하고 있는 노평식 이사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일부 단기자금시장에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CMA 자금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 증권 CMA 고수익 투자 매력 여전, 7월 결제기능 달고 ‘비상’(飛上) 꿈꿔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개인을 비롯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금리 인하가 제한되는 등 일련의 거시금융여건이 변화하면서 CMA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들은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고 신용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Miss-match)에 따른 운용손실이 급증하면서 낭패를 봤었다.

특히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타개하고자 대폭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CMA 운용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고금리 유치에 따른 손실에 더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등 금리여건의 급변화기를 맞아 CMA가 ‘골치덩이’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용경색을 겪는 금융위기 와중에 유동성 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고, 올들어 유동성 증가와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완화, 그리고 증시 회복과 투자 욕구 증대, 여기에 더해 상대적인 고금리 매력과 투자 및 연계기능 확대라는 CMA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시행에 들어간 자본시장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7월 증권사에 소액결제기능이 부가될 예정이어서, CMA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의 상품 다양화 및 투자서비스 기능의 확대가 증권사에 한단계 도약의 전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자산으로서 CMA의 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CMA에 대한 은행권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CMA로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중에서 CMA만큼 편의성과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은행권에서 AMA계좌 등을 출시하고 있으나 일정기간 예치해야만 고금리가 제공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은행권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CMA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상품들과 연계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CMA를 통한 투자업무의 편리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경쟁우위는 은행권의 유통망 우위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증권사만의 강점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증권사에 소액지급결제기능이 부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어서 CMA 자금 및 계좌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낙관론이 증권업계의 분위기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새로운 이벤트와 서비스 확충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에 도입되는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기념해 6월말까지 CMA에 가입하는 고객대상으로 ‘1억원 현금을 챙기는 방법’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C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CMA 잔고가 증가한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잔고 증가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로 1등은 최고 3천만원까지 받게 된다. 여기에 투자성향을 사전에 입력하고 한국증권 영업점에 내점해 CMA를 개설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1만원 캐쉬백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추진본부장인 오상훈 상무는 “증권사에 소액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체와 저축 등 한 통장으로 모두 가능해져 편리함과 동시에 CMA의 고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총 1억1000만원의 규모의 현금을 고객에게 캐쉬백해주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한테 CMA의 장점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진스 하니 '왕따 발언' 일파만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여성 인기 아이돌 '뉴진스 왕따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단순한 이슈몰이로 여겼던 사건이 연예인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해당 사건의 진정을 다루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 적용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뉴진스를 포함한 연예인들이 소속사에서 정한 일정대로 움직이며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성 인정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뉴진스 멤버들의 근로자성 인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팬들의 반발은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하니, 환노위 국감 출석해 '뉴진스 왕따 사건' 폭로…고용부 "근로자성 따져봐야" 16일 국회 및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하니는 하루 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자진 출석해 그동안 소속사 하이브에서 겪었던 왕따 사건의 전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하니는 이날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끝내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의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0.15 leehs@newspim.com 해당 사건은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 하니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뉴진스 팬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수사권'을 가진 고용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련 진정은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뉴진스 왕따 사건과 관련해) 같은 내용으로 여러 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해당 진정에 대한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처분을 내릴 수 있는지 예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뉴진스 멤버들이 근로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근로자성' 인정 여부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근로 계약에 따라 자신의 노동력을 고용주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피고용자를 말한다.  다만 통상적으로 가수나 배우 등 전속 계약을 맺은 연예인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로 분류하기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그동안 여러명의 아이돌 멤버들이 소속사 대표 및 간부들의 갑질 행태를 폭로한 바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과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고 흐지부지됐다.   지난 2004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동방신기의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 관련 소송을 제기하며 탈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카라, B.A.P, 틴탑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수익 정산 배분과 무리한 일정을 강요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폭행, 성희롱,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관련 사건들이 부지기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의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0.15 leehs@newspim.com 뉴진스 진정 사건을 맡고 있는 고용부는 일단 판정을 보류했다.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정이 접수돼 지방관서에서 신고 내용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근로기준법상으로는 좀 적용하기 힘든 현실이 있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사실상 근로자성 인정이 어렵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진선미 노무법인 율선 대표 공인노무사는 "해당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사항은 근로자성 여부"라면서 "인사를 안 받거나 무시하는 행위 등은 고용부가 얘기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국회 "정부·국회가 나서 사각지대 없애자…필요하다면 기준과 법 만들어야"  국회는 당장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인기 아이돌 멤버의 국감 출석이 이번이 처음인데다, 대중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경우, 여론몰이 이용도 가능하다. 이에 정부를 상대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 뉴진스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를 책임지고 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국감장으로 불러들인 야당은 정부와 국회가 손잡고 조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저를 비롯해 이 자리에 계신 환노위 의원실에 가수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해 달라는 국민들의 많은 요청이 있었다"면서 "오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 뉴진스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이 접수됐고, 고용부 고객상담센터에도 뉴진스 키워드로 수백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술 사회 변화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이 등장했다. 플랫폼 노동자, 특고노동자 등 노동법으로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가 850만명에 육박한다"면서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안의 실체적 진신을 규명하고 일하는 사람 누구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뉴진스 왕따 사건)은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 노동자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제도의 미흡한 점이 있다면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동의한다"면서 뜻을 함께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 고용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2024.10.16 jsh@newspim.com 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보면 엑스트라하고 조용필하고 구분이 된다. 근로기준법상에 엑스트라는 분명한 노동자지만, 조용필 선생은 아마 어마어마한 개인사업자일 것"이라며 "급여가 많다고 해서 꼭 그분(뉴진스 하니)이 근로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실장도 "급여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근로 형태를 봐야 된다"고 동의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 건은 아이돌 그룹이 진정을 접수한 처음 사례"라면서 "한 15년 전에도 동방신기가 소속사의 부당한 계약조건이나 갑질 행태를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또 얼마 전 국회에서도 아이돌 어떤 소속사 대표가 폭언을 계속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종윤 고용부 산언안전본부장을 증인대로 불러내 "당신은 유명하지 않으니까 이것은 얘기할 수 없어. 또는 근로기준법상으로 안 되니까 할 수가 없어 그러면 이 문제는 영원히 되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것들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법이 필요하면 법적으로도 근로 형태를 바꾸든지 해야 한다. 기준을 잘 찾아서 의원실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잘 알겠다"면서도 "예술인이라든지 연예인, 아티스트에 대한 보호의 방법은 노동법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문화부라든지 이런 데와 협업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문제를 넘어 다른 부처와도 협업할 부분이 있는지 잘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jsh@newspim.com 2024-10-16 15:35
사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시즌2에서는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4.10.15 alice09@newspim.com 김학민, 김은지 PD는 "시청자분들 덕에 시즌2까지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과 시즌2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4-10-15 1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