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속 안전자산 유동성 선호,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지속
- 증권 CMA 상품의 경쟁력 유지: 고금리 지급 및 증권 투자 편의성
- 정책 기준금리 추가인하 제한 및 하반기 지급결제기능 부여로 진화 예고
- 동양종금증권 압도적 1위 견지, 삼성 한국 우리투자 2위권 형성
- 현대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 맹추격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증권사의 고수익형 단기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에 자금 유입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증권사 CMA자금은 지난해 말 30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말 36조원을 넘었고, 4월에는 37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40조원 시대가 멀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 CMA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3월 위기설이 잦아든 이후 증시 호전과 정책금리 인하로 수익률 급락과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가 주춤하고 운용사들의 법인MMF 제한 등으로 고수익형 단기 자금 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증시 호전으로 주식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단기 시중 자금의 흡수를 노리는 은행권의 CMA 대응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단기 고수익의 매력과 증권 투자 편의성 등 CMA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작년 리만 브라더스(Lehmann Brothers)의 파산 등 패닉적(Panic)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후 단순 콜차입을 억제하면서 일부 수신 기능을 갖는 CMA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고금리 유치에 따른 운용상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책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으로 진정되는 가운데 일부 경기 반등 기대 속에서 유동성효과에 따른 증시 반등이 증권사들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종합금융업의 수신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25%대의 CMA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견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위권을, 그리고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자본시장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현재 구축중인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증권사들이 새로 부여받은 소액지급결제기능을 적극 활용,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돼 CMA시장에도 새로운 도약과 기능적 진화가 예고되고 있다.
◆ 4월 CMA 총잔액 37조원 돌파, 사상 최대 수준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CMA에 유치된 총잔액은 37조6996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9846억원이 급증했다. 총계좌수는 844만6117개로 48만4412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CMA금액은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급증, 증가율로는 전년말보다 22.7%나 늘어났으며, 계좌수도 지난해 말보다 거의 50만계좌, 6.1%가 증가했다.
특히 CMA 총잔액은 지난 4월 14일 37조797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말 30조7150억원에서 올들어 1월말 34조1051억원, 2월말 35조1902억원, 3월말 36조6354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과 계좌수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CMA 전체 규모는 자금면에서 40조원 시대, 계좌수로는 1000만계좌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CMA를 유형별로 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이 23조72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조5616억원, 15.0%가 증가했다.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RP형은 전체 비중의 62.8%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며 CMA를 선도하고 있다.
또 실적 배당형이나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금형은 6조495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2025억원, 22.7%가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MMF형은 4조5664억원으로 1조5325억원, 50.5%가 급증했다.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은행예금이나 콜론(Call Loan) 등으로 운용되고 일일정산 원칙에 따라 원리금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임형(MMW)은 2조9138억원으로 6880억원, 30.9%가 늘었다.
CMA의 전체 구성 비중은 RP형이 62.8%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종금형이 17.2%, MMF형이 12.1%, 그리고 일임형이 7.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CMA 개인 잔고가 33조1651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88.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고, 법인은 4조5346억원으로 1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과 단기 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CMA에도 자금 증가세를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어서 증시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양증권 CMA 9조원 돌파, 삼성 한투 우리 등 3조원대 증가세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종금과 합병해 종금의 수신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단연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CMA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자본시장 최고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각 증권사를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CMA 잔액규모는 동양종금증권(브랜드명: 동양 W-CMA) 9조2280억원으로 전체 25.2%의 비중(시장점유율, MS=Market Share)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견지했다(※아래 표 참조).
이어 삼성증권(브랜드명: 삼성 CMA+)가 3조9430억원(MS=10.8%),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부자아빠 CMA)이 3조7230억원(MS=10.2%), 그리고 우리투자증권(옥토 CMA)가 3조2100억원(MS=8.8%)을 기록, 3조원 이상을 유치하며 2위권을 형성했다.
또 현대증권(현대 CMA)이 2조9320억원(MS=8.0%),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 자산관리 CMA)이 2조7250억원(MS=7.4%), 하나대투증권(First Class CMA)이 2조6390억원(MS=7.2%), 그리고 대우증권(대우증권 CMA)이 2조5190억원(MS=6.9%)을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대신 국공채 CMA)이 1조6550억원(MS=4.5), 굿모닝신한증권(굿모닝신한 명품 CMA)가 1조601억원(MS=4.4%)을 기록하며 최근 CMA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중견사인 신영증권(신영 CMA)이 1조204억원(MS=3.3%)으로 핵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의 효과를 뚜렷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시장이 유동성 급증과 더불어 활발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자금이 일부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식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유입속도는 줄어들 수 있으나 ,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전자산 선호도 지속되므로 CMA에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CMA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증시호황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CMA 증가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양종금증권에서 CMA를 운용하고 있는 노평식 이사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일부 단기자금시장에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CMA 자금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 증권 CMA 고수익 투자 매력 여전, 7월 결제기능 달고 ‘비상’(飛上) 꿈꿔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개인을 비롯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금리 인하가 제한되는 등 일련의 거시금융여건이 변화하면서 CMA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들은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고 신용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Miss-match)에 따른 운용손실이 급증하면서 낭패를 봤었다.
특히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타개하고자 대폭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CMA 운용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고금리 유치에 따른 손실에 더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등 금리여건의 급변화기를 맞아 CMA가 ‘골치덩이’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용경색을 겪는 금융위기 와중에 유동성 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고, 올들어 유동성 증가와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완화, 그리고 증시 회복과 투자 욕구 증대, 여기에 더해 상대적인 고금리 매력과 투자 및 연계기능 확대라는 CMA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시행에 들어간 자본시장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7월 증권사에 소액결제기능이 부가될 예정이어서, CMA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의 상품 다양화 및 투자서비스 기능의 확대가 증권사에 한단계 도약의 전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자산으로서 CMA의 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CMA에 대한 은행권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CMA로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중에서 CMA만큼 편의성과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은행권에서 AMA계좌 등을 출시하고 있으나 일정기간 예치해야만 고금리가 제공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은행권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CMA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상품들과 연계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CMA를 통한 투자업무의 편리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경쟁우위는 은행권의 유통망 우위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증권사만의 강점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증권사에 소액지급결제기능이 부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어서 CMA 자금 및 계좌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낙관론이 증권업계의 분위기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새로운 이벤트와 서비스 확충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에 도입되는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기념해 6월말까지 CMA에 가입하는 고객대상으로 ‘1억원 현금을 챙기는 방법’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C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CMA 잔고가 증가한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잔고 증가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로 1등은 최고 3천만원까지 받게 된다. 여기에 투자성향을 사전에 입력하고 한국증권 영업점에 내점해 CMA를 개설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1만원 캐쉬백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추진본부장인 오상훈 상무는 “증권사에 소액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체와 저축 등 한 통장으로 모두 가능해져 편리함과 동시에 CMA의 고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총 1억1000만원의 규모의 현금을 고객에게 캐쉬백해주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한테 CMA의 장점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 CMA 상품의 경쟁력 유지: 고금리 지급 및 증권 투자 편의성
- 정책 기준금리 추가인하 제한 및 하반기 지급결제기능 부여로 진화 예고
- 동양종금증권 압도적 1위 견지, 삼성 한국 우리투자 2위권 형성
- 현대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 맹추격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증권사의 고수익형 단기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에 자금 유입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증권사 CMA자금은 지난해 말 30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말 36조원을 넘었고, 4월에는 37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40조원 시대가 멀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 CMA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3월 위기설이 잦아든 이후 증시 호전과 정책금리 인하로 수익률 급락과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가 주춤하고 운용사들의 법인MMF 제한 등으로 고수익형 단기 자금 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증시 호전으로 주식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단기 시중 자금의 흡수를 노리는 은행권의 CMA 대응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단기 고수익의 매력과 증권 투자 편의성 등 CMA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작년 리만 브라더스(Lehmann Brothers)의 파산 등 패닉적(Panic)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후 단순 콜차입을 억제하면서 일부 수신 기능을 갖는 CMA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고금리 유치에 따른 운용상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책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으로 진정되는 가운데 일부 경기 반등 기대 속에서 유동성효과에 따른 증시 반등이 증권사들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종합금융업의 수신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25%대의 CMA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견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위권을, 그리고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자본시장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현재 구축중인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증권사들이 새로 부여받은 소액지급결제기능을 적극 활용,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돼 CMA시장에도 새로운 도약과 기능적 진화가 예고되고 있다.
◆ 4월 CMA 총잔액 37조원 돌파, 사상 최대 수준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CMA에 유치된 총잔액은 37조6996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9846억원이 급증했다. 총계좌수는 844만6117개로 48만4412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CMA금액은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급증, 증가율로는 전년말보다 22.7%나 늘어났으며, 계좌수도 지난해 말보다 거의 50만계좌, 6.1%가 증가했다.
특히 CMA 총잔액은 지난 4월 14일 37조797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말 30조7150억원에서 올들어 1월말 34조1051억원, 2월말 35조1902억원, 3월말 36조6354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과 계좌수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CMA 전체 규모는 자금면에서 40조원 시대, 계좌수로는 1000만계좌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CMA를 유형별로 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이 23조72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조5616억원, 15.0%가 증가했다.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RP형은 전체 비중의 62.8%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며 CMA를 선도하고 있다.
또 실적 배당형이나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금형은 6조495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2025억원, 22.7%가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MMF형은 4조5664억원으로 1조5325억원, 50.5%가 급증했다.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은행예금이나 콜론(Call Loan) 등으로 운용되고 일일정산 원칙에 따라 원리금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임형(MMW)은 2조9138억원으로 6880억원, 30.9%가 늘었다.
CMA의 전체 구성 비중은 RP형이 62.8%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종금형이 17.2%, MMF형이 12.1%, 그리고 일임형이 7.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CMA 개인 잔고가 33조1651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88.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고, 법인은 4조5346억원으로 1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과 단기 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CMA에도 자금 증가세를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어서 증시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양증권 CMA 9조원 돌파, 삼성 한투 우리 등 3조원대 증가세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종금과 합병해 종금의 수신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단연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CMA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자본시장 최고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각 증권사를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CMA 잔액규모는 동양종금증권(브랜드명: 동양 W-CMA) 9조2280억원으로 전체 25.2%의 비중(시장점유율, MS=Market Share)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견지했다(※아래 표 참조).
이어 삼성증권(브랜드명: 삼성 CMA+)가 3조9430억원(MS=10.8%),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부자아빠 CMA)이 3조7230억원(MS=10.2%), 그리고 우리투자증권(옥토 CMA)가 3조2100억원(MS=8.8%)을 기록, 3조원 이상을 유치하며 2위권을 형성했다.
또 현대증권(현대 CMA)이 2조9320억원(MS=8.0%),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 자산관리 CMA)이 2조7250억원(MS=7.4%), 하나대투증권(First Class CMA)이 2조6390억원(MS=7.2%), 그리고 대우증권(대우증권 CMA)이 2조5190억원(MS=6.9%)을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대신 국공채 CMA)이 1조6550억원(MS=4.5), 굿모닝신한증권(굿모닝신한 명품 CMA)가 1조601억원(MS=4.4%)을 기록하며 최근 CMA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중견사인 신영증권(신영 CMA)이 1조204억원(MS=3.3%)으로 핵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의 효과를 뚜렷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시장이 유동성 급증과 더불어 활발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자금이 일부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식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유입속도는 줄어들 수 있으나 ,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전자산 선호도 지속되므로 CMA에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CMA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증시호황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CMA 증가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양종금증권에서 CMA를 운용하고 있는 노평식 이사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일부 단기자금시장에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CMA 자금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 증권 CMA 고수익 투자 매력 여전, 7월 결제기능 달고 ‘비상’(飛上) 꿈꿔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개인을 비롯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금리 인하가 제한되는 등 일련의 거시금융여건이 변화하면서 CMA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들은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고 신용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Miss-match)에 따른 운용손실이 급증하면서 낭패를 봤었다.
특히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타개하고자 대폭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CMA 운용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고금리 유치에 따른 손실에 더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등 금리여건의 급변화기를 맞아 CMA가 ‘골치덩이’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용경색을 겪는 금융위기 와중에 유동성 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고, 올들어 유동성 증가와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완화, 그리고 증시 회복과 투자 욕구 증대, 여기에 더해 상대적인 고금리 매력과 투자 및 연계기능 확대라는 CMA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시행에 들어간 자본시장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7월 증권사에 소액결제기능이 부가될 예정이어서, CMA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의 상품 다양화 및 투자서비스 기능의 확대가 증권사에 한단계 도약의 전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자산으로서 CMA의 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CMA에 대한 은행권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CMA로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중에서 CMA만큼 편의성과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은행권에서 AMA계좌 등을 출시하고 있으나 일정기간 예치해야만 고금리가 제공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은행권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CMA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상품들과 연계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CMA를 통한 투자업무의 편리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경쟁우위는 은행권의 유통망 우위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증권사만의 강점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증권사에 소액지급결제기능이 부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어서 CMA 자금 및 계좌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낙관론이 증권업계의 분위기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새로운 이벤트와 서비스 확충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에 도입되는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기념해 6월말까지 CMA에 가입하는 고객대상으로 ‘1억원 현금을 챙기는 방법’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C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CMA 잔고가 증가한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잔고 증가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로 1등은 최고 3천만원까지 받게 된다. 여기에 투자성향을 사전에 입력하고 한국증권 영업점에 내점해 CMA를 개설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1만원 캐쉬백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추진본부장인 오상훈 상무는 “증권사에 소액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체와 저축 등 한 통장으로 모두 가능해져 편리함과 동시에 CMA의 고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총 1억1000만원의 규모의 현금을 고객에게 캐쉬백해주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한테 CMA의 장점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