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와 전략적제휴 통해
[뉴스핌=홍승훈기자] 씨티씨바이오가 SK케미칼과 공동으로 넥시움 개량신약을 갖고 유럽시장에 동반 진출한다.
SK케미칼과 씨티씨바이오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넥시움 개량신약을 EU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고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밝혔다.
넥시움은 원료물질인 에소메프라졸에 마그네슘 염을 합성해 안정화시킨 위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육류가 주식인 서구인들이 많이 복용한다.
씨티씨바이오측에 따르면 이 약은 EU에서만 매년 약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전 세계의 많은 제약사들이 개량신약 출시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으나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분쟁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
한 예로 인도 1위의 제약업체인 ‘란박시’는 2005년 11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넥시움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끌어왔으나 올해 4월 16일 양사 합의에 의해 소송을 종료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제법 특허가 종료되는 2014년 5월 이후 넥시움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세계적인 제약사인 ‘테바’, 닥터래디’사와의 특허분쟁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이렇듯 개량신약의 출시가 어려운 이유는 의약품 제조 시 원료물질을 안정화하기 위해 염을 사용해 합성하는데, 대부분의 개량신약 또한 다른 염을 결합해 만들기 때문에 오리지널 제조사가 다양한 염에 대해 특허를 보유할 경우 이것을 회피해 제조하기가 여의치 않아 제품의 허가등록이나 출시단계에서 특허분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씨티씨바이오측은 염 없이도 원료를 제품화하는 ‘프리베이스’ 제형기술을 통해 개량신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국내에서는 이미 기술을 이전한 몇 개의 제약사를 통해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씨바이오의 조호연 대표는 “프리베이스 제형기술은 오리지널 제약사가 주장하는 염 변경에 대한 특허침해 논란에서 완벽하게 자유롭다. 이미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프리베이스를 통해 미국과 한국 FDA의 인정을 받았기에 향후 있을 수 있는 특허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없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와 SK케미칼의 축적된 EU현지 마케팅, 세일즈, 생산 노하우로 EU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의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넥시움에 대한 개량신약이 출시된 것이 없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발매예정 시기인 2010년부터 시장점유율 25~35%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번 계약체결이 양사의 매출과 이익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