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동향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또 "저금리기조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경기회복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물가는 유가상승, 내수회복 등에 따른 상승압력이 현재화되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며 7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지난 8일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에도 저인플레이션 하에서의 과잉유동성이 우려된다면서 통화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필요성을 잇따라 밝혀왔다. 뉴스핌이 지난 23일 1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콜금리 설문조사에서도 인상전망이 동결보다 8대2로 우세했다.한은은 그동안 지난해 10월과 12월, 올 2월과 6월 등 4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인 콜금리 목표치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 목표치도 3.25%에서 4.25%로 높아졌다.향후 국내경기 전망과 관련, 이 총재는 유가 및 환율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상승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가격에 대해선 "정부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일부의 규제 완화 기대심리 등에 따른 불안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연간 전체로는 흑자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06년 경제전망’을 내놓을 당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160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최근 세계 주요 투자은행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은 50억달러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14억542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5월에는 62억4100만달러 흑자였다이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는 연간으로 5%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나 하반기에는 고유가, 주요국 금리인상 등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시장기대 쏠림현상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 시장 동향에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조작 등을 활용, 신속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운용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중 발행 예정인 새 만원권 및 천원권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올해 하반기중 한국조폐공사에 낱장검사기를 도입, 운영키로 했다. 10원화의 소재가치 및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10원화 소재 및 규격 변경을 추진하고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 한은은 오는 9월까지 어린이, 청소년 등 경제교육 대상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를 구축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