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가 17일 후티 공세에 오만·중국에 중재를 요청했다.
- 사우디는 오만 통해 2주 임시 휴전을 제안했다.
- 중국은 이란에 후티 통제를 비공개로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과 중국에 잇따라 중재를 요청하며 외교적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레바논 친헤즈볼라 성향 매체 알마야딘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만 정부를 통해 후티에 2주간 임시 휴전을 제안했다. 휴전 기간 동안 사우디는 예멘 내 인도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며 관련 합의가 도출되면 휴전 기간중 발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우디의 외교채널 가동은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피해를 입고 홍해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사실상 후티의 지배에 들어가면서 나왔다. 사우디의 서부 항구도시 얀부로 원유를 실어나르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도 후티 공격으로 가동이 멈춘 상태다.
후티 반군 공격 수위는 지난 8일을 기점으로 한층 거세졌다. 당시 사우디 남부 아브하와 카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에 동시다발적으로 가해진 후티의 공격으로 7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하·나즈란·자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노린 후티의 공격 이후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난타전은 격화됐는데, 후티의 홍해 길목 장악과 동서 송유관 타격으로 사우디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는 중국에도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이날(17일) 세 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이란 측에 후티 반군을 통제해 줄 것을 비공개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전일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의 중국 방문 기간에 전달되었는지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관리들은 이란이 후티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 압박에 놓일 수 있다는 식의 명시적 위협을 가하거나 그런 의도를 내비치지는 않았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중동 긴장이 예멘과 홍해로 더 확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동의 정세 불안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란이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제로 후티 반군에 압력을 가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외교적 지렛대는 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중재자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이란과 사우디 양국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이 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주요 원유 구매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량은 일평균 140만 배럴로,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80%에 달했다. 지난 2023년 이란과 사우디의 외교 복원 합의를 중재한 것도 중국이다.

사우디의 외교채널이 가동되는 동안에도 사우디와 후티 사이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속되는 교전으로 예멘 주민들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주민은 전투를 피해 홍해에서 배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후티 반군의 공세가 예멘 정부군의 핵심 거점인 중부 마리브주와 남부 교통 요충지 타이즈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에게 마리브주는 북부의 최후 보루로, 후티가 이를 점령할 경우 전략적으로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후티 반군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우디는 앞서 미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다만 이날(17일)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에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48대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지만, 미 의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 의회의 검토를 통과하더라도 F-35의 인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에 당장 사우디의 전력 보강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