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동선 사장이 아워홈·갤러리아 전략을 갈랐다.
- 아워홈은 5월 뷔페·온라인몰로 대중화했다.
- 갤러리아·호텔은 재건축·리모델링 고급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더 프라자호텔도 7성급으로 하이엔드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사장 체제가 계열사별로 서로 다른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아워홈은 뷔페와 온라인몰을 앞세워 대중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반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명품관 재건축과 하이엔드 호텔 전환으로 고급화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지난해 아워홈 인수로 라이프 사업 전면에 나선 김동선 사장이 일 년여 만에 B2C 확대와 프리미엄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가동하는 셈이다.

먼저 눈에 띄는 쪽은 아워홈의 대중화 전략이다. 아워홈은 올 5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지하 2층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 1호점을 연 이후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안에 2호점을, 11월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복합상업시설 와이스퀘어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1호점은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 9만 명을 기록했다. 가격은 평일 기준 2만 3900원에서 2만 9900원, 주말과 공휴일은 3만 2900원으로, 130여 종의 메뉴를 국가별로 배치한 '글로벌 푸드 마켓' 콘셉트와 로티세리 방식 그릴 코너가 특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 같은 확장의 배경으로 제조 역량을 꼽았다. 그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조를 직접 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공급이 가능하다"며 "뷔페 사업이 단순 매장 운영이 아니라 식자재 제조와 소식 케이터링 노하우의 연장선에 있다. 다행히 뷔페식 외식 사업이 활황세다. 2, 3호점 개점을 계기로 내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로봇 조리와 주방 자동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로봇이 주방을 돌아다니며 조리와 자동화를 전담한다는 그림은 아직 먼 이야기"라며 산업안전법상 로봇과 사람이 부딪히지 않아야 하는데, 좁은 주방에서 이를 구현하는 게 경제적으로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제 한화 계열의 로봇 외식 실험과도 맞아떨어진다. 로봇 우동 브랜드 '유동'은 한 달여 만에, 로봇 파스타 브랜드 '파스타X'는 1년여 만에 문을 닫았고,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의 현지 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았다.

B2C 확대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아워홈은 지난해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협업 이후 12월까지 자사몰 '아워홈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고, 신규 가입자는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스토랑 제품 카테고리 매출은 아워홈몰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고, 대표 간편식 브랜드 '온더고' 매출은 같은 기간 342% 급증했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 제1, 2터미널에서 '컬리너리스퀘어'와 '푸드엠파이어' 등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 30여 개의 식음 매장을 운영하는 공항 컨세션도 대중 접점 확대의 한 축이다. 2023년 말 확보한 FB3 구역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0% 가까이 급증했고, 공항 컨세션은 아워홈 전체 외식 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갤러리아와 호텔·리조트는 고급화로 방향을 잡았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내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재건축한다. 영업 면적을 현재 2만 7438제곱미터에서 5만 9504제곱미터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늘리고, 지하 9층에서 지상 8층 규모의 2개 동으로 다시 지으며, 설계는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맡는다. 업계에서는 투입 비용을 90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신규 점포를 늘리기보다 압구정이라는 핵심 상권에 투자를 집중해 객단가와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조직도 재편했다. 상품본부를 해체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부동산개발실을 신설했다. 경영기획실 재무실과 별개로 독립된 조직으로, 명품관 재건축을 맡는 명품관 산하 재건축PJ부문과도 분리 운영된다. 조직 수장은 DS산업개발 대표이사 출신으로 구용찬 전무가 맡아 신규 부지 매입과 개발 기획 등 부동산 업무 전반을 이끌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영업을 이달 30일 중단하고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약 3년간 전면 리모델링, 7성급 호텔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분 100%를 약 4200억 원에 인수한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와 함께 글로벌 VIP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지난해 5월 압구정 1호점을 연 지 1년여 만에 20호점을 넘어섰고, 연내 전국 30개 점포를 목표로 하고 있어,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도 매장 수는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갤러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6807억 원으로 전년보다 21.1%, 영업이익은 347억 원으로 142.9% 늘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김동선 사장이 한화갤러리아에서 처음 추진한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38억 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억 7000만 원에서 10억 2000만 원으로 69.8%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9%로 낮아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의결하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아워홈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4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9.3%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4.0%에서 3.3%로 낮아졌다.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5년간 매출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약 3.7배로 끌어올려야 하는 셈이다.
결국 아워홈의 가성비 뷔페와 온라인몰, 갤러리아 호텔의 고급화 리뉴얼은 방향은 다르지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매출 외형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다만 파이브가이즈와 아워홈에서 드러난 수익성 둔화가 보여주듯 외형 확대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한화M&S 독립경영 체제 아래 김동선 사장이 풀어야 할 다음 과제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