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크리서치는 18일 DYP가 AI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피스톤으로 사업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 DYP는 내연기관 피스톤을 바탕으로 친환경차와 로봇 부품도 확대했다.
- 공급망 재편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출·이익 개선의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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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발전기용 가스엔진 피스톤 공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크리서치는 18일 엔진 피스톤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DYP에 대해 기존 내연기관 피스톤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기와 친환경차,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비상발전기용 피스톤 수요가 새로운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YP는 6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엔진 피스톤 전문업체다. 글로벌 피스톤 시장에서 점유율 9%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약 60%의 점유율로 1위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와 북미,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내연기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5%, 친환경 제품은 5%다.
김용호 아크리서치 연구원은 "내연기관 엔진 피스톤을 캐시카우로 확보한 가운데 전방산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며 "정밀주조, 이종사출 접합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발전기용 피스톤 공급 확대가 예상됐다.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만으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발전설비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485TWh에서 2030년 950TWh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만 보면 같은 기간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DYP는 현재 HD건설기계의 발전기용 가스엔진 'GX22'에 피스톤을 공급하고 있다. HD건설기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 대응을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비상발전 디젤엔진 'DX77'에도 DYP의 피스톤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아크리서치는 파악했다. DX77은 2028년 초 출시가 계획돼 있다.
김 연구원은 "비상발전 엔진 수요가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HD건설기계가 발전기용 엔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DYP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며 "12기통 엔진 한 대당 피스톤 12개가 장착되고 발전기용 피스톤의 수익성도 기존 사업보다 높아 물량이 확대되면 전사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은 변수로 꼽혔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나타나고 있어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단기적으로 발전설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데이터센터가 기존 전력망과 떨어진 지역에 건설될 경우 온사이트 자체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기존 내연기관 피스톤 사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점유율 확대를 전망했다. 글로벌 선두 피스톤 업체들의 사업 및 투자 축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내 중국 비중을 줄이면서 DYP가 추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북미 고객사로부터 물량 증대 요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차량용 피스톤 시장은 2026년 4조8000억원에서 2034년 6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3.3%다. 아크리서치는 DYP의 피스톤 부문 매출 증가율이 시장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미향 물량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중후반 수준으로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아 물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피스톤 선두 기업의 사업 및 투자 축소가 확인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공급망 내 중국 비중 축소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DYP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북미향 물량 확대가 본격화되면 전사 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부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DYP의 각형 배터리 캡플레이트는 현재 현대차 1개 차종에 적용돼 양산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EV) 인버터 방열모듈과 경량 샤시 부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2030년 친환경 제품에서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도 신규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DYP는 기존 정밀가공과 주조·접합 기술을 활용해 액추에이터 하우징과 관절 링크, 하이브리드 구조체 등의 로봇 부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하우징 등 일부 휴머노이드 부품은 내부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고객사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DYP의 연결 매출액은 4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71.8%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17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매출액은 1303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 부담은 살펴볼 요인으로 꼽혔다. DYP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5%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1%로 상승했다. 아크리서치는 증설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순차입금이 약 46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2.1배였으며 올해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과 원재료 가격도 변수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53%로 원화 강세 영향이 올해 3분기부터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알루미늄 가격이 오를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데 통상 1~2개 분기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내연기관 엔진 피스톤을 기반으로 친환경차와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산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액추에이터 하우징 등 휴머노이드 부품도 내부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고객사 제안을 준비하고 있어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