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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이현중, NBA 향한 마지막 오디션...'이그지빗10' 좁은 문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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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중이 7일 포틀랜드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체결했다
  • 포틀랜드 캠프 합류 뒤 정규 로스터 진입 경쟁에 나선다
  • 투웨이 자리 없지만 3점슛과 수비로 반전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현중이 다시 한번 미국프로농구(NBA)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포틀랜드와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 'NBA 입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현중의 에이전시 에픽스포츠는 지난 7일 이현중이 포틀랜드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Exhibit 10(이그지빗 10)'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현중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뒤 포틀랜드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해 NBA 로스터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계약 소식만 보면 꿈에 그리던 NBA에 한 발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그지빗 10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이현중에게 주어진 것은 NBA 출전권이 아니라 NBA 구단 앞에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가깝다.

이그지빗 10은 NBA 노사협약(CBA)에 명시된 1년짜리 비보장 계약이다. 일반적인 정규 계약과 달리 연봉이 보장되지 않으며 구단은 정규시즌 개막 전에 선수를 방출할 수 있다. 대신 선수는 공식 트레이닝캠프와 프리시즌에 참가해 NBA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NBA 구단은 동시에 최대 6명의 이그지빗 10 계약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또 구단은 정규시즌 개막 전 해당 계약을 투웨이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정규 로스터에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계약한 NBA 구단의 산하 G리그 팀에서 60일 이상 뛰면 별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이현중의 경우 포틀랜드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산하 G리그 팀인 립시티 리믹스에서 다시 NBA를 노리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이다.

여기서 흔히 혼동하는 계약이 '투웨이(Two-Way)'다. 이그지빗 10과 투웨이는 NBA와 G리그를 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선수의 위치는 크게 다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2026.09.07 psoq1337@newspim.com

NBA 각 구단은 정규 계약 선수 15명과 별도로 최대 3명의 투웨이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투웨이 계약을 체결하면 이미 NBA와 G리그를 오가는 선수 신분을 확보한다. NBA 팀의 액티브 로스터에 최대 50경기까지 포함될 수 있고 실제 NBA 정규리그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반면 이그지빗 10 선수에게는 이러한 권리가 없다. 트레이닝캠프에서 살아남아 정규 계약을 얻거나 투웨이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NBA 정규리그 코트를 밟을 수 없다.

이현중 측이 당초 목표를 투웨이 계약으로 잡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병욱 에픽스포츠 대표 역시 계약 발표 당시 "최종적으로 목표했던 투웨이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현중은 NBA에 입성한 것이 아니라 NBA 입성을 위한 다음 오디션 기회를 얻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문제는 그 오디션의 경쟁률이다. 현재 포틀랜드의 투웨이 계약 세 자리는 이미 모두 주인이 있다. 존 톤제, 크리스 영블러드, 제이슨 켄트다.

톤제는 2025 NBA 드래프트 전체 53순위로 지명됐고 지난 시즌 G리그 29경기에서 평균 18.1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포틀랜드와 투웨이 계약을 맺었다. 영블러드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산하 G리그 팀에서 평균 20.4점 6.0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지난 3월 포틀랜드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다.

이현중과 포지션이 겹치는 203㎝ 포워드 켄트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립시티에서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지난 3월 포틀랜드와 투웨이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이현중과 같은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은 198㎝의 윙 배리 더닝 주니어도 있다. 즉 이현중은 정규 로스터 선수뿐 아니라 이미 한 단계 앞서 있는 투웨이 선수들과 같은 출발선에 선 이그지빗 10 선수까지 넘어야 한다.

정규 로스터 상황도 녹록지 않다. 포틀랜드에는 이미 데니 아브디야와 투마니 카마라 등 주전급 장신 윙이 버티고 있다. 올여름에는 제라미 그랜트와 크리스 머레이를 멤피스로 보내고 자 모란트를 데려왔고, 제러미 소핸도 합류했다. 여기에 비트 크레이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신 자원까지 있다.

반대로 작은 틈은 있다. 현지에서 집계하는 포틀랜드의 현재 정규 로스터에는 한 자리가 남아 있다. 물론 그 한 자리를 이그지빗 10 선수에게 사용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시즌 개막 전 다른 팀에서 방출되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채울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중이 2025-2026시즌 B.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5에 선정됐다. [사진 = 나가사키 벨카 SNS] 2026.05.29 wcn05002@newspim.com

투웨이 자리 역시 현재는 모두 찼지만 고정된 것은 아니다. NBA에서는 시즌 중에도 투웨이 계약자를 방출하고 다른 선수와 계약하는 일이 빈번하다.

실제로 포틀랜드에는 이런 방식으로 살아남은 사례가 있다. 제이슨 켄트는 립시티의 로컬 트라이아웃을 통해 G리그에 들어온 뒤 활약을 인정받아 투웨이 계약까지 올라갔다. 트렌던 왓포드는 언드래프트 선수로 포틀랜드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뒤 정규 계약까지 따냈다.

듀옵 리스의 사례는 이현중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리스는 2023년 이그지빗 9 계약으로 포틀랜드 캠프에 참가했다. 당시 포틀랜드의 투웨이 세 자리 역시 모두 차 있었지만 프리시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자 구단은 기존 투웨이 선수 이부 바지를 내보내고 리스에게 자리를 줬다.

따라서 지금 투웨이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이현중의 가능성이 '0'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누군가를 밀어낼 정도로 확실한 무기를 보여줘야 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B.리그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이현중. [사진=나가사키 벨카] 2026.05.27 psoq1337@newspim.com

그 무기는 역시 3점슛이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정규리그 5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17.4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3점슛 성공률이다. 경기당 6개가 넘는 3점슛을 시도하면서 무려 47.9%를 성공시켜 B1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390개를 던져 187개를 성공시킨 만큼 적은 표본에서 나온 기록도 아니다.

올여름 NBA 서머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유타를 상대로 벤치에서 출전해 2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7개 가운데 4개를 꽂았다.

NBA에서 이현중이 원하는 역할도 결국 여기에 있다. 포틀랜드에는 모란트, 아브디야, 스쿳 헨더슨 등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할 선수들이 이미 충분하다. 이현중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공격 기회가 아니다. 200㎝의 신장을 활용해 수비에서 버티고, 공이 없을 때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신에게 찾아오는 몇 번의 오픈 3점슛을 꽂아 넣는 것이다.

특히 수비는 마지막 퍼즐이다. 일본에서는 신장과 체격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NBA에서는 2~3번 포지션 선수들의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차원이 다르다. 트레이닝캠프와 프리시즌에서 상대 윙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 스위치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슈팅 못지않게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현중이 1일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FIBA] 2026.03.02 psoq1337@newspim.com

길은 분명 좁다. 현재 투웨이 세 자리는 모두 찼고 정규 로스터에는 이미 NBA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그지빗 10 계약자의 상당수가 결국 NBA 정규 로스터가 아닌 G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이 계약의 냉정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현중에게 미국 무대는 처음이 아니다. 데이비슨대를 거쳐 G리그 산타크루즈에서 뛰었고 호주와 일본을 거치면서 다시 NBA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일본에서 완성도를 높인 외곽슛은 이전 NBA 도전 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무기다.

2004-2005시즌 하승진 이후 한국인 NBA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현중이 포틀랜드 정규 로스터에 살아남아 실제 NBA 정규리그 코트를 밟는다면 21년 만에 그 계보를 잇는다.

아직 'NBA 입성'이라는 표현을 붙이기에는 이르다. 이그지빗 10은 목적지가 아니라 NBA로 향하는 가장 좁은 입구 가운데 하나다.

이현중은 이제 그 입구 앞에 섰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보다 어려운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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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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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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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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