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척 시민단체가 10일 태백·세종서 집회했다
- 태백스마트축산단지 재검토와 공동검증을 촉구했다
- 악취·수질·방역 우려에 공모 중단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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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질·방역·사업성 검증 우선"…주민 참여 공동협의체 구성 촉구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태백시 상사미동 일원에 추진되는 '태백스마트축산단지'를 둘러싸고 삼척 시민단체가 태백시청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사업 재검토와 공동검증을 촉구했다.
이들은 320만 마리 규모의 초대형 산란계 농장이 악취·분뇨·수질·지하수·방역·물류비 등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공모 선정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백스마트축산단지(대규모 산란계 농장) 반대 삼척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태백시청 앞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었다.
태백시청 앞에서는 '태백·삼척 상생촉구대회'를 열고 "태백의 발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삼척 생활권과 수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일방 추진보다 주민 참여형 검증과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하루 계분 발생량과 대규모 용수 사용, 악취 확산, 수질·지하수 영향, 사료·계란·분뇨 운송 문제 등을 사업 추진 전 공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자의 투자 여력과 1조원대 투자계획의 실현 가능성, 고원지대 입지에 따른 물류·에너지 비용, 고용효과와 계란 공급시장 영향도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동대책위는 특히 태백시 내부의 화전동·철암동 등 대안 입지를 거론하며 "환경적으로 안전한 사업이라면 왜 삼척 도계·하장 생활권과 수계에 가까운 현 입지여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백시·삼척시·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와 공동검증 절차를 즉각 구성할 것도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는 삼척 시민과 도계읍 주민 등 100명 안팎이 참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2차 규탄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농식품부 관계자 면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호소문 낭독, 규탄결의문 발표 등을 진행하며 정부 공모사업 선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식품부를 향해 "환경성·사업성·입지 타당성·주민 공감대를 먼저 확인한 뒤 사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선정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검토하겠다는 방식은 행정 절차의 순서를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또 사업 예정지 인근에 기존 산란계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규 단지까지 들어설 경우 일대 사육 규모가 약 400만 마리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방역권역 중첩과 대규모 살처분, 계란 수급 불안, 기존 농가 경영위험 등이 커질 수 있다며 기존 대규모 농장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둔 입지 원칙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대책위는 사업지가 백두대간 생태환경과 고원습지, 주요 수계 상류와 연결된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환경·수자원 영향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요구했다. 도계 지역의 폐광 이후 대체산업으로 추진되는 중입자가속기 기반 암치료 클러스터, 대학도시, 복합관광단지 등의 정주·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사업 결정이 검증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 폐광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농식품부와 태백시는 공모 절차와 입지 적정성, 사업성, 환경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삼척 주민과의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