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쯔진광업은 7일 반기보고서 오타 반복 논란에 사과했다.
- 현인민정부를 현인민폐정부로 적는 등 오류가 6년간 이어졌다.
- 사상 최대 실적에도 내부통제와 공시 신뢰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재무보고서 6년째 '오타'로 시장 신뢰 실추
'인민정부'를 '인민폐 정부'로, 수년째 오기
세계적 유색금속 기업 내부통제 징계론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대표 광산기업인 쯔진광업(紫金矿业)이 2000억위안(약 38조원)에 육박하는 상반기 매출과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도 재무보고서의 고질적인 '오타'로 곤경에 처했다. 단순 실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오류가 수년간 반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부통제와 시장 신뢰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7일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쯔진광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는 '현(县)인민정부(人民政府)'를 '현(县)인민폐정부(人民币政府)'로 표기하는 등 눈에 띄는 표기 오류들이 발견됐다. 은행 이름에서 '은행'이 빠졌고 신에너지(新能源) 기업이 '신곰원(新熊源)'으로 잘못 기재됐다.
중국 매체들은 쯔진광업의 이런 보고서 표기 오류(오자)가 일과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인민정부'를 '현 인민폐 정부'로 표기한 오류는 2020년 연차보고서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6년 동안 여러 정기보고서에서 동일한 오류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다른 두 가지 오기도 최소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이미 등장했다.
쯔진광업은 지난 5일 정정공시를 내고 투자자와 관련 기관에 사과했다. 회사는 향후 정보공시 관리제도와 검증·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외부 감사법인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오류가 재무 데이터와 거래의 실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 표기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곱지 않다. 쯔진광업은 중국을 대표하는 비철금속 기업으로 금·구리·리튬·아연 등을 생산하며 중국뿐 아니라 해외 1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광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 금과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한때 1조위안(약 200조원)을 넘어섰고,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지만 9월 7일 기준 시총은 여전히 8700억위안을 웃돈다.
본토와 홍콩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된 대표적 A+H 기업인 쯔진광업은 실적만 놓고 보면 매우 탄탄한 기업이다. A주 시장 유색금속 섹터 시가총액 1위인 쯔진광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941억7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8%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도 391억7000만위안으로 68.17% 급증했다.
그러나 이처럼 규모가 큰 기업의 보고서에서 기초적인 오류가 반복되면서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보고서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 산하기관 출신 연구원은 이번 사안을 곧바로 중대한 재무 내부통제 결함으로 볼 수는 없지만, 대형 상장사의 경우 투자자들이 작은 오류를 통해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일한 오류가 수년에 걸쳐 반복됐다는 점은 기업의 몸집 확대에 비해 정보공시와 내부관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문제 삼는 것도 단순한 오탈자 자체가 아니다. 영업 보고서가 작성 및 내부검토를 거쳐 이사회 승인과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명백한 오기가 그대로 통과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중국 금융당국과 거래소 역시 정보공시 오류를 가볍게만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2024년 시짱주펑(西藏珠峰)은 공시에서 이사회 비서의 이름을 세 차례 다르게 잘못 표기하고 다수의 오탈자가 발견돼 상하이거래소의 감독 경고를 받았으며, 회사와 주요 임원들도 증권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올해 7월에도 신하오광뎬(信濠光电)은 연차보고서의 오류와 관계회사 거래 누락 등의 문제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오타라면 내부 시정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여러 오류가 반복되거나 수년간 지속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감독당국의 질의나 업무서한, 경고 조치뿐 아니라 정보공시 의무를 소홀히 한 경영진과 담당 임원의 책임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