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러 대사는 7일 인도에 필요한 만큼 석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 그는 서방의 제재와 관세가 인도에 불리한 조건을 막는다고 비난했다.
- 인도는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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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 발언, 美 상원의 대러 제재 강화 법안 통과 비난
印 외무 장관, 우크라서 "러시아산 석유 구매 감소가 전쟁 종식시키지 못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러시아가 에너지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인도에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석유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러시아산 석유 판매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거듭 비난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알리포프 주인도 러시아 대사는 인도 뉴스 통신사인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ANI)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가 필요로 하는 만큼 석유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불행하게도 (러시아에) 제재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들은 정직한 협력 대신 압박 전술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 나라들이 석유 측면에서 인도에게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알리포프 대사는 인도 국영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DD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도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의 안녕과 복지를 염두에 두고 자국의 발전과 국가적 성장을 위해 석유를 구매하는 것"이라며 "제재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은 협력 대신 압박 전술을 택했다. 그 나라들이 우리보다 인도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석유를 공급한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압박과 징벌적 조치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포프 대사는 이어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산 석유가 없으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러시아산 석유가 배제된다면 세계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러시아산 석유는 인도와 다른 나라들을 위해 시장에 계속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포프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미 상원이 최근 숨진 고(故)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추진했던 대러 제재 강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그레이엄 의원은 생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 사후, 상원은 그의 대러 제재안을 수정해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5개국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때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또한 이란 제재 연장 내용을 더해 '2026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 법안'으로 명명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돼 하원으로 넘어갔다.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하는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인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판로가 차단되자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구입했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한때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35%까지 늘어났다.
그레이엄 의원의 대러 제재 강화 법안이 추진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자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인도에 대해 25%의 제재성 관세를 추가하기도 했다.
25%의 제재성 관세는 인도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올해 2월 철회됐다. 다만, '그레이엄 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인도는 다시 미국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인도는 미국 제재를 의식하면서도,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전면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자 회담을 위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수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줄이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분쟁은 누가 석유나 알루미나, 광물, 금속, 비료를 사고파느냐에 따라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오직 대화와 외교,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세계 에너지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14억 인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지속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남아 있다.
인도 NDTV가 인용한 에너지 컨설팅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로부터 일평균 약 21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다만, 이는 6월의 일평균 260만 배럴, 7월의 247만 배럴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인도는 특히 7월에 전체 원유 수입량의 50%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으며, 사상 최고의 대러 원유 의존도를 보였다.
인도는 지난 4~7월 4개월 동안 일평균 200만 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전체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 비중은 43.25%로, 이는 전년 동기의 약 37%에서 증가한 것이자 사상 최고치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