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가 3일 잠실 두산전서 1-0으로 이겼다
- 곽빈은 나흘 휴식 후 7이닝 1실점 역투했다
- 손주영은 3연투로 위기 넘기고 26세이브를 올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더비에서 각 팀을 대표하는 투수 2명이 투혼을 발휘했다. 두산 에이스 곽빈은 2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고, 휴식 예정이던 LG 마무리 손주영은 3연투를 감행했다. 하지만 둘의 명암은 엇갈렸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3위 LG(67승 1무 51패)는 5위 두산(61승 4무 55패)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승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를 위해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당초 4일 인천 SSG전 등판 예정이던 곽빈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가을야구 경쟁 상대인 LG를 상대로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곽빈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직전 등판에 이어 또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압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4회 오스틴 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었다. 그마저도 시속 157㎞의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오스틴이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빗겨간 공이었기에 운이 없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공이었다. 곽빈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탈삼진도 8개를 잡으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팀을 위해 두 차례 연속 나흘 휴식을 받아들인 에이스의 투혼은 그렇게 빛을 잃었다.

반면 LG는 불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박시원이 5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이우찬과 김진수, 김영우가 6~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0 리드가 9회까지 이어졌다.
당초 마무리 손주영은 휴식 예정이었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 모두 등판한 만큼 LG 염경엽 감독도 3연투를 시키지 않을 계획이었다.
마침 이날 고우석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 전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몸 상태가 괜찮다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시나리오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의 몸 상태가 아직 실전에 나설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손주영이 등판을 자처했다. 손주영은 먼저 김광삼 투수 코치에게 3연투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 코치가 염경엽 감독을 설득했다. 그렇게 손주영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손주영은 9회 1사 상황에서 김민석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두산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조수행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산은 대타 박지훈 카드를 꺼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다. 조수행은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3루 득점 상황을 만들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손주영은 박지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안타 하나면 역전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의 마무리답게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6세이브째를 기록한 손주영은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서 총 3경기 3.1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이 끝까지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손주영이 3연투를 할 수 있게끔 나를 설득했던 김광삼 코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2경기를 던졌지만, 몸 상태가 좋아서 (세이브)상황이 되면 나가고 싶다고 김광삼 코치님께 말씀을 드렸다. 코치님께서 많이 고민하신 끝에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나가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손주영은 "자진해서 나섰지만, 점수도 한 점 밖에 차이가 안났다.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수는 없었다. 최근에 투구한 중에 가장 긴장되고 떨렸다"며 투구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꼭 막고 싶었다. 왠지 위기였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준 팬분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덧붙였다.

양 팀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두산은 에이스의 등판 일정까지 조정했고, LG는 쉬어야 할 마무리를 다시 투입했다.
결과는 엇갈렸다. 곽빈은 7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손주영은 3연투 부담 속에서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LG의 스윕승(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LG는 이번 시리즈를 모두 잡으며 3위 경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두산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핵심 자원(곽빈·최민석·박준순)의 차출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3위 경쟁에서 한발 밀렸다.
시즌 막판 한 경기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같은 잠실 마운드에서 희생을 자처한 곽빈과 손주영의 투혼이 이를 증명한다. 희비가 교차했지만, 두 투수의 투혼이 잠실벌 명승부를 만들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