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재무부가 1일 영국 성장 둔화를 전망했다.
- 3분기 GDP는 0.2%, 4분기는 0.1%로 예상됐다.
- 물가 상승과 계절조정 논란이 둔화 원인으로 꼽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올 하반기 성장 동력을 빠르게 잃으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경제는 최근 몇 년 동안 연초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시간이 갈수록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2%, 4분기는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0.6%, 2분기 0.4%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를 웃돌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고, 10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는 존 힐리 재무장관의 첫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이외에 영국 정부의 통계 작성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GDP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에서 크리스마스 전 소비 급증과 같은 달력상의 반복적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계절조정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절적 변동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FT는 "영국 경제가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은 2022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계절조정이 완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표출돼 왔다"고 했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은 0.6%에 달했지만 이후 빠르게 둔화돼 연말에는 분기 성장률이 0.1%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패턴은 미국 등 다른 주요 선진국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국만의 특징으로 지적되고 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스미스는 "올해 월별 GDP 흐름을 2022년 이후 평균과 비교해 보면 매우 익숙한 패턴이 나타난다"며 "분명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으며 계절조정 과정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하반기에 힘을 잃는 경향 때문에 불필요한 경기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초에는 '경제학자들이 또 너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겨울이 되면 '영국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논쟁으로 바뀌곤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통계 문제라기보다 정치·경제적 일회성 요인들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25년 초 경기 호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시행을 앞두고 미국 기업들이 수입과 구매를 앞당긴 영향이 일부 반영된 반면, 하반기에는 레이철 리브스 당시 재무장관의 두 번째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불확실성이 형성되면서 기업과 가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업체 재규어 랜드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한 달 넘게 생산을 중단한 사건 등 여러 일회성 요인도 경제지표를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굿윈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1분기에 더욱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구조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ONS가 판단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통계청이 계절조정 방식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NS는 계절조정과 관련해 현재 데이터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ONS는 지난 5월 "잔존 계절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새로운 월별·분기별 데이터가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새로운 계절적 변화가 나타나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