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채권혼합형 ETF AUM이 31일 20조원을 넘었다
- 퇴직연금 수요가 주식 비중 확대와 변동성 완화를 이끌었다
- 개별종목·테마 결합 상품 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전·하이닉스도 채권과 결합, 상품 경쟁 확산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퇴직연금 수요를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순자산총액(AUM)이 12조원 늘면서 2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낮추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특히 대표 주가지수와 채권을 결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이나 특정 테마를 채권과 함께 담는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혼합형 ETF의 AUM은 지난 28일 기준 20조원을 기록했다. 연초보다 12조원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 상품의 AUM이 연초 대비 8조원 늘어나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채권혼합형 ETF의 몸집을 키운 핵심 동력은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이 제한돼 있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으면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 가능한 상품이 주식 투자 비중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쉽게 말해 주식형 ETF만으로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채운 투자자도 퇴직연금 적격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하면 주식에 추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일정 비중을 채권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순수 주식형 상품보다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품 구성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표 주가지수와 채권을 결합한 상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개별 종목이나 특정 산업 테마와 채권을 함께 담는 상품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선호하는 종목이나 산업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후에는 국내 대표 반도체주와 채권을 결합한 ETF가 잇따라 상장했다.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편입하고 나머지를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한다. 지난 28일 기준 AUM은 2057억원으로 집계됐다.
'ACE 삼성전자SK하이닉스플러스채권혼합50'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1%씩 담았다. 여기에 삼성전기 9%, 국고채 49%를 편입한다. 지난 28일 기준 AUM은 1030억원이다. 같은 반도체·채권 혼합형 상품이라도 미국채와 국고채 등 어떤 채권을 조합하는지에 따라 상품 구조가 차별화되고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한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도 등장했다.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은 국내 최초로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을 편입한 TDF ETF다. 지난 28일 기준 AUM은 202억원이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채권혼합형 ETF 시장 확대는 퇴직연금 ETF의 경쟁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대표지수를 추종하는지가 상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개별 종목과 산업 테마를 결합한 상품이 늘면서 주식 편입 대상과 채권 종류, 자산별 비중 등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개별 종목을 채권과 결합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채권혼합형 ETF가 단순한 변동성 관리 상품을 넘어 퇴직연금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주식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낮추려는 퇴직연금 수요가 채권혼합형 ETF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혼합형 ETF의 상품군이 대표지수에서 개별 종목과 테마로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 가능한 안전자산"이라며 "퇴직연금의 위험투자 한도를 활용하면서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대표 지수+채권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종목·테마+채권 등으로 상품 영역이 확대됐다"며 "주식의 투자 비중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변동성을 낮추려는 퇴직연금 수요가 채권혼합형 ETF의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분석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