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경제가 2026/27 회계연도 7%대 성장할 전망이다
- EY는 내수와 정부 투자로 GDP 7~7.2% 성장을 봤다
- 전문가들은 2047년 선진국 진입엔 속도 부족하다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덩치 커질수록 고성장 한계"
"민간 투자 활성화·신속한 일자리 창출 없으면 6% 이상 성장률 지속도 어려워"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현 회계연도(2026/27 회계연도, 2026년 4월~2027년 3월)에 전년 대비 7%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러한 속도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목표로 한 2047년 선진국 진입은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30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Y)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의 현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7~7.2%로 제시하며, 인도 국내 수요와 정부의 지속적인 자본 지출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Y는 그러면서 인도의 현 회계연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2.5~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유가, 약화된 세계 무역 환경이 어려움을 야기하지만, 인도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비교적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또한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지해온 7% 이상의 성장률을 현 회계연도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는 직전 회계연도에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성장률인 7.1%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했다.

다만, 현재의 성장세로는 모디 총리의 선진국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22년 제76주년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인도가 영국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인도를 고소득의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했으며,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 선진 인도)'는 모디 총리 세 번째 임기의 핵심 정책 공약이자 국정 운영의 중심 축이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경제의 2000~2024년 평균 성장률은 6.3%로, 잠재성장률인 7.5~8%에 훨씬 못 미쳤다. 지난 50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9.25%를 넘었던 때는 1975년, 1988년, 2021년 세 차례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제 예측 및 시장 분석 전문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학자인 알렉산드라 헤르만 프라사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우 강력하고 지속적인 성장 가속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가 확장되고 기반이 커짐에 따라 이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이 8% 미만으로 떨어지면 인도가 이른바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게 될 경우, 생산성과 기술력이 충분히 향상되기 전에 임금이 상승해 저비용 강점이 약화할 수 있다.
현실적인 소득 격차도 발목을 잡는다. 인도 정부 산하 공공정책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의 관계자는 "인도의 1인당 소득은 2025년 2,813달러(약 385만 원)였다"며 "고소득 국가 기준을 넘어서려면 2047년까지 1만 8,000달러 수준으로 6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자산 규모 2위의 글로벌 다국적 금융 그룹인 오버시-차이니즈 은행(Oversea-Chinese Banking Corp, OCBC) 경제학자 라바냐 벤카테스와란은 "인도 경제에는 '상당한 취약점'이 있다"며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 그리고 변동성이 큰 자본 유입에 대한 의존도를 지목했다.
실제, 인도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인도 루피화는 올해 들어 아시아에서 가장 실적이 저조한 통화로 남아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달 실시한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인도는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은 증시가 됐다.
경제학자들은 해결책으로 제조업 확대를 꼽는다. 모디 정부 역시 제조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실현할 것이라며,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025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준 인도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16~17% 수준에 그치면서 목표와 현실 간 괴리를 보이고 있다.
첨단 기술 수출 증대, 민간 투자 장려, 수입 에너지 의존도 감소 등도 경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우선, 인도의 세계 상품 수출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중국은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해 수출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상당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인도는 또한 기록적인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 국내 기업들은 해외 투자를 늘리는 반면,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더 나은 일자리와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보너스를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한다.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의 최신 보고서(2021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15~29세 사이의 인도 청년 중 무려 8,700만 명이 무직이고, 교육이나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NEET, 백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전체 노동 인구의 약 60%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소득이 낮은 농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GlobalData.TS Lombard)의 수석 경제학자 슈미타 데베슈와르는 "인도의 거시경제적 안정성과 현 정부가 개혁 지향적이라고 자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왜 투자 사이클이 수년째 초기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지, 그리고 왜 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제로(0)에 가까운 수준인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젊고 성장하는 노동 인구를 감당할 만한 일자리가 왜 이토록 턱없이 부족한가?"라고 반문했다.
데베슈와르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신속한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인도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필수적인 '8% 이상의 성장률'은 고사하고, 현재의 '6% 이상 GDP 성장률'을 지속하는 것조차 매우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