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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대신 '제주신화'·산단엔 'AI'…JDC 핵심사업 체질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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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C가 31일 신화역사공원과 첨단단지 재편안을 밝혔다.
  • 신화역사공원은 놀이시설 대신 제주 신화·역사 문화공원으로 바꾼다.
  • 첨단과학기술단지는 AI·청정에너지와 청년 정착기지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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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신화월드…'제주 신화' 테마 공원 조성
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기업 밀집…2단지는 'AI·청년' 중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화역사공원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핵심 사업의 기능을 재편한다. 신화역사공원은 기존 놀이시설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제주 고유의 신화와 역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고, 첨단과학기술단지는 2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청정에너지, 청년 인재가 집적되는 산업생태계로 확장한다.

단순히 부지를 조성하고 시설이나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입주기업의 성장과 정착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간 추진해온 대규모 개발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산업 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신화역사공원 모형도. 2026.08.31 min72@newspim.com

◆ 3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신화월드…'제주 신화' 테마 공원 조성 

지난 27일 약 3년여 만에 제주신화월드를 다시 찾았다. 3년 전에는 가족들과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JDC 프레스투어 일정으로 신화역사공원 사업 현황과 향후 개발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

신화역사공원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 약 398만㎡ 규모로 추진되는 복합관광단지다. 사업기간은 2006년부터 2029년까지로 제주신화테마파크와 호텔·리조트,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JDC와 람정제주개발이 지구별 사업을 나눠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약 76%다.

앞으로 JDC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약 9만평 규모의 J지구다. 당초 이곳에는 놀이기구 중심의 '테마파크 J'가 계획됐지만 인근 A지구에 이미 신화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이 조성되면서 기능이 중복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관광 수요 변화도 반영됐다. JDC가 제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자연풍경·문화예술을 선호하는 비중은 82.3%인 반면 놀이시설은 9.3%에 그쳤다. 이에 JDC는 놀이기구 중심의 공간을 제주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하는 휴양·문화공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화역사공원이란 이름과 달리 제주 고유의 신화와 역사 콘텐츠가 충분히 구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사업 변경의 배경이 됐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여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데는 성과를 냈지만 정작 당초 사업 취지였던 제주 신화·역사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신원국 JDC 관광사업처장은 "대규모 외자 유치를 통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신화역사가 어디 있느냐'는 지역사회의 지적이 상당히 있었다"며 "조금 늦었지만 JDC가 직접 자본을 투입해 신화·역사 콘텐츠에 충실한 공간을 만들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J지구는 3단계로 개발된다. 1단계 미래형 공원에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제주 신화를 구현하는 미디어전시관을 비롯해 야외 조형물과 정원 등이 들어선다. 2단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체험시설과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3단계 아트콤플렉스에는 공연장과 미술관, 작가 레지던스, 공방 등을 마련한다.

JDC가 J지구에 직접 투입하는 사업비는 약 1200억원이며 민간자본까지 포함하면 17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역사공원 전체에는 현재까지 약 2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JDC는 오는 9월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 고시와 10월 건축허가를 거쳐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 12월이다.

신 처장은 "향후 관광 패턴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를 보고 즐기는 방식에서 문화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제주의 고유 자원인 신화와 역사를 활용해 문화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JDC 본사 전경. 2026.08.31 min72@newspim.com

◆ 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기업 밀집…2단지는 'AI·청년' 중심

프레스투어 2일차인 지난 28일에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위치한 JDC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JDC는 이 자리에서 1단지 운영 성과와 2단지 조성 현황, 향후 AI·청정에너지 중심의 산업 육성 전략을 공개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에는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BMI, SK시그넷 등 IT·BT·ET 분야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약 16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고용인원은 약 3700명이다.

산업단지가 제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첨단단지 내 기업의 생산액은 2024년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0.5%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32%까지 높아졌다. 제주 전체 면적의 0.06%에 해당하는 공간에서 제주 GRDP의 약 3분의 1이 창출되고 있다는 게 JDC 설명이다.

1단지 용지 분양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기업 입주 수요가 이어지면서 JDC는 인근 월평동 일원에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단지는 약 84만㎡ 규모로 2024년 5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 분양계약도 추진한다.

2단지의 역할은 단순한 산업용지 추가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JDC는 1단지 혁신성장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이나 제주에 지사·연구소 형태로 진출한 기업이 성장한 뒤 수도권으로 다시 빠져나가지 않고 2단지에 본사나 연구·생산시설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제주 안에서 창업부터 성장,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혁신성장센터에는 약 6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JDC는 국비 연구개발(R&D) 과제와 KAIST 연구기관, 투자펀드 등을 연계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JDC가 직접 운용하는 창업펀드 역시 현재 약 28억원에서 향후 50억원 안팎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첨단단지 육성 전략의 핵심은 AI와 청정에너지다. 지역 특화산업인 K-뷰티·K-푸드·K-컬처를 육성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AI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KAIST를 비롯한 과학기술원과 연계해 AI 분야 고급인력을 제주에서 육성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재모 JDC 산업육성실장은 "지역산업은 K-뷰티·K-푸드·K-컬처를 기반으로 육성하고 단기적으로는 AI 고급인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AI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관리·통제할 수 있는 고급 인재를 제주에서 키워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2단지에는 AI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별도 구역도 마련한다. 제주도와 JDC는 공공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이며 약 40MW 규모의 전력 수요에 대비해 한국전력, 상수도 공급기관 등과 전력·용수 공급 가능성도 협의했다.

청년층이 제주에 머물 수 있는 정주환경을 갖추는 것도 핵심 과제다. JDC 자료에 따르면 제주 청년인구 비율은 2021년 26.8%에서 지난해 23.9%로 낮아졌다. 1단지 역시 문화·편의시설 부족과 입주기업의 청년 인력 수급 문제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JDC는 청년문화센터와 주거·창업공간 등을 확충해 산업단지를 단순한 근무공간에서 청년들이 일하고 생활하며 정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박 실장은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첨단단지 내 기업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라며 "산업 비중의 균형을 맞추고 청년들이 제주에 남아 일자리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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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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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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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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