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 김태형 감독이 30일 김한결을 감쌌다
- 29일 LG전서 8구 만에 1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 롯데는 김한결의 선발 성장 가능성에 기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한결에게 29일 LG전은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세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내려왔다. 하지만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질책 대신 다시 불펜으로 보내 공을 던지게 했다. 벌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20세 신인이 다음 등판까지 실패의 기억을 안고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전날(29일) 김한결의 투구를 돌아봤다.

김한결은 29일 LG전에서 롯데가 2-6으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선발 김진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구본혁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출발부터 꼬였다.
이주헌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1사 만루에서는 홍창기를 상대로 2볼에 몰린 뒤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준 롯데는 곧바로 이영재를 투입했다.
김한결의 이날 성적은 0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8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자신의 공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셈이다.
그런 김한결을 김 감독은 경기 도중 다시 불펜으로 보냈다. 김 감독은 "너무 잘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데 포심도 던져야 한다"라며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내려와서 오늘 다시 경기에 나가라고 하면 마음이 어떻겠나. 이게 벌투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은 내려와서 몇 개 더 던져 영점을 잡아 놓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은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 경기의 부진에도 김 감독이 김한결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이유가 있다. 롯데가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바라보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2006년생 김한결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193㎝, 93㎏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으로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를 던진다. 특히 롯데 투수진에서 흔치 않은 강한 투심이 장점이다. 구단 역시 지명 당시 뛰어난 신체 조건과 체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도 있었다. 지난 12일 SSG전이었다. 당초 선발 예정이었던 나균안이 목 담 증세로 등판하지 못하면서 당일 갑작스럽게 선발 통보를 받았다.
김한결은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4.1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단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특히 투심 41개와 포크볼 22개, 커브 10개를 섞으며 두 차례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결과보다 내용이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음 날 김 감독은 "앞으로 한 자리 할 것 같다. 밸런스도 좋고 1회 마운드에 올라가 공 5개 던지는 것을 보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호평했다.
이후 불펜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김한결은 29일까지 1군 5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성적은 아직 좋지 않지만 이제 막 프로 첫 시즌을 보내는 신인이다. 롯데 역시 당장의 평균자책점보다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구위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조만간 더 큰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7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진욱이 9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한결은 김태균 등과 함께 김진욱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도 김한결에 대해 "선발 투수가 더 어울릴 것 같다. 가진 구종들이 좋다. 선발에 필요한 구종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래서 29일의 8구는 단순한 실패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장점인 투심을 제대로 제구하지 못했고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내려왔지만, 벤치는 곧바로 다음을 준비하게 했다.
롯데가 김한결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장의 완성도가 아니다. 김 감독이 강판 직후 다시 불펜에서 '영점'부터 잡게 한 것도, 한 번의 실패보다 그다음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