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중진들이 20일 당협 교체를 놓고 충돌했다.
- 중진들은 조직 혼란을 우려하며 반대했고, 장 대표는 물갈이를 주장했다.
- 권영세 의원은 총선 1년 반 전 조직 흔들기와 장 대표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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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중진 불출마해야 총선 결과 더 좋을 것"
권영세 "최근 발언 보면 물러나는 게 더 맞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중진 의원들 간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3선 의원들이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는 데 뜻을 모은 데 이어 4선 이상 중진들도 별도 회동에 나섰다.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교체에 중진들이 잇따라 우려를 나타내자 장 대표는 오히려 중진 불출마와 현역 물갈이를 주장하며 맞섰다.
장 대표에 대한 퇴진론이 힘을 잃으며 장 대표가 역공에 나서는 상황에서 2028년 총선 정국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번지는 모습이다.

◆3선 이어 4선 이상 중진 회동…정점식, 최고위서도 '장동혁 당협위원장 개편' 제동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비롯한 당내 현안을 논의한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총선까지 1년 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당협위원장 교체를 서두를 경우 지역 조직을 흔들고 대여 전투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3선 의원들도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3시간 동안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 3선 의원 14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모임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회동 직후 언론에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모아주고,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에 관한 당헌·당규 해석을 장 대표 측과 달리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진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규정만을 근거로 기존 절차를 생략해 전체 당협위원장을 다시 선출할 경우 당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관련해 논의했지만 시간 관계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최고위를 재개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동혁 "중진들이 불출마하라"…현역·당협 물갈이로 맞불
장 대표는 중진들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전날 유튜브 '펜앤마이크TV'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그런 목소리를 낸다면 그게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시원찮은 판에 모여서 한다는 이야기가 매일 당대표 물러나야 된다, 당대표로는 총선 못 치른다, 장동혁으로는 총선 진다 그런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총선 이기겠느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5선 당대표, 정치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면서도 "부족하다면 중진 의원들이 채워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진들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했다. 장 대표는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하고 젊은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새로운 정당, 새롭게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꿀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희생하자고 하면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희생하기 싫고 결국은 당대표 희생시켜서 내 공천 받아야 되고, 대표 한 명 죽여서 다음 총선 치르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승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과거 총선 승리 사례를 거론하며 "여태껏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중진들이 희생했을 때, 현역을 과감하게 교체하고 물갈이했을 때"라고 강조했다.
당협위원장 교체 의지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지금이 교체의 적기"라며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들을 과감하게 교체하고 당선될 수 있는 사람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총선 1년 반 남기고 조직 흔들면 안 돼...장동혁 물러나야"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4선 이상 중진 회동과 관련해 "오늘 주제는 아마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된 부분인 것 같다"며 "그것도 사실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가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총선이 1년 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 조직을 흔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앞으로 총선이 1년 반 이상 남았다"며 "그사이에 저 사람들은 지금 우리 당 의원들까지 술술 불러다가 골프 치면서 개헌 얘기를 띄우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잘못하다가 지역구도 없어지고 같은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뛸 수가 있겠느냐"며 "우리 전투력을 지금은 더 보태도 모자랄 판에 그런 분들의 힘을 빼려고 하거나 이런 방향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이 현실화할 경우 현역 의원과 지역 조직의 활동 동력이 떨어지고 대여 투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이어 장 대표의 중진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사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로운 지도부로 정비돼야 한다는 취지로 "우리 당이 책임질 문제에 대해서는 당당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새롭게 바뀌어서 새로운 지도부가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당을 정비해 나가는 게 우리 당을 위해서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틀림없이 지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당 사정이나 장 대표의 그런 얘기를 보면 물러나는 게 확실히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대표가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우리 당에 틀림없이 여러 군데서 있다는 걸 분명하게 남겨두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