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이피알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28억원으로 1위 했다.
- 유럽 매출 2289억원 급증에 연간 목표를 5000억원으로 올렸다.
- 연내 EBD 1종 출시와 AI로 가품 대응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병원용 장비 출시 기대
유럽 매출 2289억 원 달성
AI 모니터링으로 가품 관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에이피알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나란히 앞지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급증한 2289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치를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Energy-Based Device)를 연내 출시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다. 급증하는 메디큐브 가품에는 AI(인공지능) 모니터링으로 맞서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2440억원, LG생활건강은 2106억원을 기록해 에이피알이 아모레퍼시픽보다 988억원, LG생활건강보다 1322억원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 규모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상반기 매출은 LG생활건강 3조 2340억원, 아모레퍼시픽 2조 3117억원, 에이피알 1조 3609억원 순으로 에이피알이 이들 회사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에서는 에이피알이 25.2%를 기록해 아모레퍼시픽(10.6%)의 두 배, LG생활건강(6.5%)의 약 네 배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순위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순이었으나 1년 만에 뒤집혔다. 에이피알 매출의 90.6%가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이 같은 이익 체력은 해외 판매 확대가 뒷받침한 결과다.
이 같은 해외 성장을 이끈 축 중 하나가 유럽이다. 에이피알은 2026년 상반기 유럽 매출액이 22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에이피알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1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유럽 실적은 아마존 채널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판매 확대가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말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아마존에 브랜드 공식 판매관을 열었는데, 올해 6월 기준 각국 매출이 1월 대비 평균 8배 이상 늘었다. 6월은 아마존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 프로모션 효과로 역대 최대 월 매출을 달성하며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오프라인 판매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2025년 초 유럽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입점 채널을 계속 늘려왔고, 올해 3월에는 대형 뷰티 유통채널 세포라에 입점하며 판로를 넓혔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유럽 오프라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 수요에 맞춰 제품 라인업도 확대돼, 상반기 유럽 내 운영 SKU(상품 수)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에이피알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유럽 목표 매출을 5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향후 아마존 진출 국가를 늘리고 오프라인 신규 채널 입점도 이어가며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에이피알은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연내 EBD 제품 1종 출시를 목표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고도화를 위해 의료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성능 테스트 및 의료진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다"며 "영업 및 제조 인력 등 관련 조직과 인프라 또한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 당시 EBD 1~2종을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출시 종수는 1종으로 좁혀지고 시점은 연내로 조금 더 구체화된 모습이다.
'EBD 1종'은 메디컬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 단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EBD 1종의 전략적 위치를 두고 "병원용 장비 출시가 스킨 부스터 국내 진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EBD 1종으로 먼저 병·의원 접점을 만들어 놓으면, 이후 4등급 허가가 필요한 PN·PDRN 인젝터블이 2027~2028년경 출시될 때 이미 구축된 영업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BD는 레이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IPL, 마이크로니들 RF 등 에너지를 피부 또는 피하 조직에 전달해 피부 탄력 개선, 리프팅, 주름 개선, 색소 치료 등을 돕는 장비를 말한다.
실제로 스킨 부스터 라인업은 EBD보다 국내 진입 문턱이 훨씬 높다. PN 기반 제품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증과 수출 허가를 마치고 올해 2분기부터 동남아 등지에 소규모 공급을 시작했지만, 국내 판매를 위해서는 4등급 의료기기 허가가 필요하다.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침습 시술 특성상 임상 절차가 까다로워 최소 1년 반에서 2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PDRN 인젝터블 역시 공장 구축과 GMP 인증은 마쳤지만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평택 제3공장에서 원료 내재화를 병행하며 임상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성장축을 넓히는 동시에 커진 브랜드 가치를 노리는 짝퉁(가품) 리스크도 관리 대상이다. 가품 대응과 관련해 에이피알 관계자는 "AI 기반 모니터링으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가품과 유사품을 가려내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보유한 모니터링 기업들과 협업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 광저우시 백운구 공안국과 시장감독관리국의 합동 단속에서 메디큐브 6개 품목의 모방품 6000여 개가 압수됐고, 같은 단속에서 국내 다른 뷰티 브랜드 제품도 함께 적발됐다. 최근에는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공항 세관에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위조 의심 제품 100여 점이 압류되면서, 그동안 중국·홍콩·대만·일본 등 아시아권에 머물던 가품 유통망이 동유럽까지 확산된 정황도 처음 확인됐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짝퉁 병행되고 있다. 지식재산처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차단은 2024년 19만 1971건에서 지난해 21만 건으로 늘었고, 올해 1~6월에만 9만 3729건을 기록했다. 이 중 뷰티 분야 차단은 지난해 3만 6116건, 올해 1~6월 2만 370건이다.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K브랜드 위조물품은 약 11만 7000점으로, 이 가운데 화장품이 약 4만 2000점으로 36%를 차지할 정도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