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시민들이 10일 입추 이후 누그러진 폭염을 체감했다.
- 여의도 출근길과 한강공원에선 야외활동이 다시 늘었다.
- 하지만 전국 낮 35도 안팎 더위와 온열질환은 계속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온열질환 3237명·추정 사망 28명…사망자 지난해보다 6명 많아
다음 주 중반까지 낮 최고 35도…폭염·열대야 당분간 계속됲 전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지난주에는 출근길에 와이셔츠가 다 젖었는데 오늘은 뽀송하게 왔어요."
10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 인근 직장인 한모(34·남) 씨는 입추 이후 꺾인 폭염의 기세를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한씨는 "확실히 지난주보다 출근길이 덜 불쾌했다"며 "입추 이후 기온이 내려간 게 체감이 된다"고 말했다.
한씨와 같이 이날 아침 여의도역을 빠져나와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연신 땀을 닦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휴대용 선풍기나 양산, 얼음컵 등 폭염 대비용품을 들지 않은 시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 전역에 연일 이어졌던 폭염중대경보가 '입추(立秋)'인 지난 7일을 기해 해제되면서 출근길 풍경도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시민 대부분은 휴대용 선풍기를 켜는 대신 봄·가을 출근길처럼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인근 직장인 이모(32·여) 씨도 "지난주에는 출근할 때 휴대용 선풍기를 계속 켜고 다녔다"며 "오늘도 챙겨 오기는 했지만 한 번도 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입추 이후 폭염 '주춤'...다시 야외로 나서는 시민들
지난주 서울의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등 절정에 달했던 폭염은 지난 7일 입추 이후 주말을 거치며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서울 전역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연일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도 이날 오전 6시 기준 모두 해제됐다. 현재 서울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자 시민들의 발걸음도 다시 야외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러닝이나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과 가족·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선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지난주 극심한 더위 때문에 줄였던 야외활동을 주말부터 다시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한강공원을 찾은 윤모(80·남) 씨는 "지난주에는 너무 뜨거워 점심을 먹고 한 시간 정도만 자전거를 타다가 오후 2시쯤 들어갔다"며 "입추가 지난 주말부터 확실히 시원해져 오늘은 오후 3~4시까지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김경민(31·여) 씨는 "지난주에는 강아지가 지면을 너무 뜨거워해 애견카페 위주로 다녔다"며 "당시에는 한 번에 10분 정도만 산책했지만 주말부터는 한 시간씩 산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동하(20·남) 씨는 "지난주에는 더워서 학교 도서관에서만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밖으로 나왔다"며 "날씨가 한결 상쾌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 폭염·열대야는 계속...온열질환 사망자 지난해보다 6명 많아
다만 극심한 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해서 무더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날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목요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일부 내륙에서는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계속 누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3237명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하루에도 131명의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22명보다 6명이나 많은 수치다.
사망자 2명은 인천 계양구와 강원 원주에서 각각 발생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30대 남성이 길가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뒤 숨졌다. 강원 원주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여성이 논밭에 있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한결 누그러진 더위에 안도하면서도 폭염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씨는 "그래도 햇볕은 여전히 따가워 양산은 꼭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씨도 "아직 더운 만큼 강아지 탈수가 걱정돼 물은 항상 챙기고 다닌다"고 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