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쿠팡Inc가 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영업손실 8350억원 등 상반기 첫 1조원대 적자를 냈다.
- 2분기 매출은 13조3007억원으로 성장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반영 등으로 상장 후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 월가 전망치보다 손실 폭이 크게 컸지만 주요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소폭 조정하며 쿠팡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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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5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5억2400만달러보다 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인 1501.89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3조3007억원이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환율을 적용한 원화 환산액은 약 835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1억4900만달러, 약 20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달러, 약 85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3100만달러, 약 4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였다.

◆ 월가 예상보다 깊어진 손실
쿠팡Inc의 2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매출 89억6660만달러, 영업손실 3억6140만달러, 당기순손실 3억7990만달러였다. 주당순손실 전망치는 0.20달러였다.
실제 영업손실은 월가 예상보다 1억9460만달러 많았고, 당기순손실도 전망치를 1억9010만달러 웃돌았다. 주당순손실 역시 전망치보다 0.12달러 컸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등 금융정보업체는 쿠팡Inc의 2분기 매출을 약 88억6000만달러, 주당순손실을 0.26달러로 예상했다. 실제 매출은 전망에 부합했지만 주당순손실은 예상보다 확대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은 월가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제 수익성은 시장 전망보다 크게 낮았다"고 말했다.
쿠팡Inc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추산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 6247억원을 2분기 판매·관리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쿠팡Inc가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021년 2분기의 5억1493만달러와 5억1860만달러였다. 당시 환율을 적용한 원화 기준으로는 각각 약 5773억원과 5814억원이다.
◆ 상반기 영업적자 첫 1조원 돌파
쿠팡Inc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약 1조1895억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손실도 8억3600만달러, 약 1조2457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021년 상반기의 7억8224만달러와 7억9703만달러였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각각 약 8750억원과 91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쿠팡Inc가 2024년과 2025년 거둔 합산 영업이익 1조2813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2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부분을 6개월 만에 반납한 셈이다.
상반기 당기순손실 1조2457억원은 지난 2년간 합산 당기순이익 3970억원의 3배를 웃돈다.
2분기 영업손실 8350억원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당기순손실 8560억원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030억원의 3배에 육박했다.
다만 월가는 쿠팡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쿠팡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27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스도 지난달 목표주가 29달러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