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연준의 29일 FOMC를 앞두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워시 의장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됐다.
- 시타델·PGIM 등은 물가 안정 신호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 선물시장은 예상 밖 인상에 대비해 헤지 베팅을 크게 늘리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채권시장, 깜짝 인상 대비 헤지 수요 사상 최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월가 기관들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 방식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가운데 예상 밖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과 PGIM 등 일부 월가 기관들은 워시 의장이 전임자들과 달리 시장에 정책 방향을 사전 예고하는 '선제적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에서 벗어나, 물가 안정 의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시장과의 소통 방식은 물론,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 "워시는 변수"…선제적 가이던스와 결별 시사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연준이 정책 방향을 사전에 시장에 암시하는 방식을 줄이고,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트포드 펀즈의 채권 투자 전문가 조 보일은 "워시는 여전히 일종의 변수"라며 "그는 선제적 가이던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고, 시장에 어떤 신호도 미리 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예상치 못한 발언이나 행동이 시장에서는 선제적 가이던스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30분 기준 스와프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본 전망은 여전히 금리 동결이지만, 국채 가격이 한 달 만에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시타델 "금리 인상은 선제 가이던스 시대 종료 신호"…50bp 인상론까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월가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시타델증권의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프랭크 플라이트는 이번 주 기존 전망을 변경해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선제적 가이던스 시대를 명확히 끝내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트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크랜달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만한 좋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PGIM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이자 최고투자전략가인 로버트 팁 역시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워시는 이미 금리 인상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결정을 미룬다면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베테랑인 할리 배스먼은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밴드를 뜯어내는 결단(rip off the band aid)'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독립성을 보여주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배스먼은 자신의 금융시장 분석 사이트 '컨벡서티 메이븐(The Convexity Maven)'에 "50bp 인상은 새로운 보안관이 등장했다는 의미"라며 "그는 대통령에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썼다.
◆ 금리 인상 대비 헤지 베팅 사상 최대…"20년 만의 최대 불확실성"
시장 불안은 선물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8월 연방기금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지난 금요일 90만 9714건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2024년 10월 계약 기록을 넘어섰고, 월요일에는 96만 7136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 밖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 관리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금리 전망 변화에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재격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견조한 고용시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각) 유가 하락으로 국채 가격이 반등했지만, 선물 시장은 여전히 9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약 50bp 수준의 인상 가능성도 반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마크 카바나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연준이 어떻게 움직일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BofA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로리 로건과 베스 해맥 지역 연은 총재가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낼 가능성을 제기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이안 링겐은 2015년 이후 시장이 연준 최종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보인 예상 오차가 평균 2.4bp에 그쳤다며, 이번에는 "평소보다 훨씬 강한 즉각적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UBS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핑글은 이번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20년 전 벤 버냉키 전 의장 취임 당시 이후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워시는 현재 위원회의 중간 의견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케빈 워시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사실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