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산업부가 27일 정유·해운업계와 회의를 열어 사우디가 아덴만까지 원유를 운송해 국내 유조선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 홍해 봉쇄로 우리 유조선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사우디 유조선 활용이 미국산 확대나 수에즈운하 우회보다 효율적 대안으로 떠올랐다.
- 정부는 상황 악화 시 비축유 스와프제도를 즉시 시행하는 등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원유 수급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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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해 밖 아덴만까지 대체운송 추진
사우디 원유 월 2000만 배럴…국내수요 30%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로 홍해 입구 통항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 도입 원유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체운송해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가 얀부항에서 홍해 밖 아덴만 안전지대까지 원유를 직접 운송한 뒤 한국측 유조선에 옮겨 싣는 방안이다.
한국 측 유조선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홍해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우디 원유를 확보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아래 그림 참고).
◆ 사우디, 아덴만까지 직접 운송…홍해 리스크 돌파
27일 산업부는 이날 정유·해운업계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홍해 봉쇄로 인한 원유 수급 대응책을 모색했다.
사우디산 원유는 국내 수요의 약 3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과 도입비용 측면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원유다.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입구 봉쇄로 사우디 원유도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해 입구가 아직 완전히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선사 입장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홍해로 진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사우디가 자국의 유조선으로 홍해 밖 안전지대까지 원유를 직접 운송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며 선사들과 실무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자국의 유조선으로 홍해 밖 안전지대까지 원유를 운송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부 일정이 잡히는 대로 운송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사우디 측과 원유 운송시간 및 접선 장소 등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사우디 측의 원유 운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유업계 다른 관계자도 "현 상황에서 우리 유조선이 홍해 진입하는 것은 리스크에 대한 막대한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면서 "선사나 보험사 모두 홍해 진입을 용인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미국산 원유 확대 난감…수에즈운하 우회항로도 한계
정부와 업계가 사우디 측의 홍해 운송 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른 대안들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산 원유 확대나, 수에즈운하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대부분 정유사들은 이를 선호하지 않는 상황이다.
우선 미국산 원유를 확대하는 방안은 운송기간과 비용이 두세 배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급 다원화 차원에서 중동전쟁 이전 17% 수준에서 최근 30% 이상 확대했지만, 정유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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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로 우회하는 항로 역시 가성비가 떨어진다. 수에즈 운하는 중대형 유조선의 통항이 어렵기 때문에 100만 배럴 이하의 중소형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운송기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미국산 원유보다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를 더 늘리는 것은 운송기간과 비용을 감안할 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방안도 가성비 차원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원유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양기욱 산업부 자원안보실장은 "위기상황 발생 시 비축유 스와프제도 즉시 시행 등 가용한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