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감독원이 22일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로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 중소기업 특히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이 1.11%로 상승세를 주도하며 고금리와 매출 부진으로 한계에 몰리고 있다
- 5월 신규 연체 3.3조원으로 부실채권 정리 규모의 2.2배에 달하자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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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방침"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지난 5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를 기록하며 2016년 11월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경기 악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00%를 기록, 고금리 누적 여파가 기업 부실로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중소법인이 연체율 상승 주도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0.61%)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이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던 2016년 11월(0.69%) 이후 1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당시 유동성 지원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22년 5월(0.24%)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2.8배나 치솟았다.
연체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업대출,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이었다. 5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대비 0.10%p 올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0.90%)보다 0.10%p 오르며 1.00%에 진입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1%대에 올라선 것 역시 2016년 11월 이후 약 9년 6개월 만이다.
금융당국 통계상 중소기업 대출은 크게 중소법인 대출과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로 구성되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법인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전월(0.98%) 대비 0.13%p 상승하며 전체 연체율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대비 0.06%p 오르는 데 그쳤다. 인건비·원자재비 등 고정비 비중이 크고 대출 규모가 큰 중소 법인기업들이 고금리와 매출 정체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신규 연체 3.3조 폭증… 상·매각 정리 규모의 '2.2배'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규모(상·매각 등)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1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상·매각은 장부상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매각손실 발생이라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 털어낸 부실채권보다 새로 터진 연체가 2.2배나 많아지면서, 상·매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부실 누적 속도를 감당하기 힘든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5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대비 0.01%p 올랐으나,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0.83%) 대비 0.07%p 오르며 1%선에 다가섰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해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및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은행권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분한 자본 및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