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헝가리 의회가 13일 대통령 임기 중단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개정안은 총리·의원·헌법재판소장 임기를 제한해 오르반 전 총리와 피데스당 세력의 재집권 길을 막았다.
- 마자르 총리는 오르반 체제 해체를 국민의 위임이라 주장했고, 대통령은 개헌과 발언을 여론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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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헝가리 의회가 13일(현지 시각)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슈요크 터마시 대통령의 임기 중단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개정안은 또 총리는 최대 두 차례만 재임이 가능하도록 하고, 의회 의원은 최대 12년까지만 재직할 수 있는 임기 제한 규정도 도입했다.
이 같은 규정 도입으로 오르반 전 총리는 다시 총리에 오르는 길이 원천 차단됐으며, 오르반이 이끌었던 피데스(Fedesz)당의 주요 인사들의 의회 재입성도 막혔다.
헌법재판소장의 정년을 70세로 제한하고 판사들이 대법원장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마자르 페테르 총리와 집권 여당인 중도 우파 티서(Tisza)당이 오르반의 권력 기반을 해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임기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찬성 139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피데스당과 기독민주국민당(KDNP) 소속 의원 54명이 불참했지만 전체 의석 199석 중 69.8%가 찬성해 개헌선인 3분의 2 이상을 넘었다.
헌법 개정안은 슈요크 대통령이 헝가리 사회에 심각한 신뢰 상실을 겪게 만들었다면서 개정안 발효 즉시 그의 임기를 종료하도록 규정했다.
슈요크 대통령을 오르반 전 총리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해 온 마자르 총리는 이날 표결에 앞서 의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이 헌법을 손대지 않는다면 이는 헝가리 국민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오르반 전 총리와 피데스당 세력)은 한 사람의 의지가 입법 활동의 원천이 되도록 국가를 설계했다"며 "우리 당은 국민들로부터 이 체제를 해체하라는 분명하고 압도적인 위임을 받았다"고 했다.
슈요크 대통령은 이번 표결과 머저르 총리의 발언을 모두 거부하며 이는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에 개입하는 것은 헌정 질서에 예외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5일 안에 개정안에 서명하거나 헌법재판소에 위험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마자르 총리는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르 총리가 이끄는 티서당은 지난 4월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53.1% 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의석 199석 중 141석을 휩쓸었다. 개헌선인 133석을 넘는 압도적 승리였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피데스당이 54.1% 득표율로 135석을 얻었었다.
이번 총선 참패로 오르반 전 총리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오르반 전 총리는 지난 1998~2002년 한 차례 총리직을 역임한 뒤 2010년 다시 집권에 성공해 올해까지 16년째 헝가리 정상 자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