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노동당 등 주요 정당이 8일 패라지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밝혔다.
- 패라지는 의원직 사퇴 뒤 클랙턴 보궐선거 재출마를 선언했다.
- 정치쇼 논란 속 윤리조사 결과에 따라 재상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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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Reform UK)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원직 사퇴와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집권 여당인 노동당 등 영국의 주요 정당들이 잇따라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패라지 대표가 연출하는 정치쇼에 들러리 서지 않는 전술을 구사해 그의 정치적 계산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중도좌파 노동당과 제1 야당인 중도우파 보수당, 원내 제3당인 자유민주당, 좌파 녹색당 등이 일제히 패라지 대표가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한 클랙턴 선거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패라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보궐선거에 우리 당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패라지가 의원직을 사퇴한 진짜 이유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의회 윤리감독기구의) 판정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동당 대변인도 "패라지는 각종 비리 스캔들에 휩싸여 있으며 필사적으로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노동당은 그 정치적 술수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도 "모든 정당이 후보를 내지 말고 패라지의 허영심 프로젝트에 산소를 공급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패라지는 전날 "나는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고, 법을 어기지도 않았다"며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그 지역구에서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가 "국민(자신)과 기득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고, 우리 당이 시작한 정치 혁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패라지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으로 의회 윤리감독기구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7월 실시된 총선 직전 암호화폐 투자자인 크리스토퍼 하본으로부터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을 받았지만 이를 의회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는 자신의 오랜 측근 조지 코트렐로부터 개인 경호와 소셜미디어 운영 지원, 직원 인건비, 숙소 제공 등 현물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패라지가 의회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그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의원직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국 언론들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영국 주요 정당들이 두 번째 실시되는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패라지는 지난 총선에서 46.2%의 득표율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2위를 차지한 보수당 후보를 18.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