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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호프' 나홍진 감독 "무모해 보이지만, 韓 영화 내수 넘어 외부 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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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칸 경쟁 진출 후 개봉을 앞두고 작업 과정과 소회를 밝혔다.
  • 159분 러닝타임과 산업 변화 속에서 관객이 힘들지 않게 몰입하도록 장르적 색깔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완성했다.
  • 1980년대 외계인 불시착과 마을 경험에서 출발해 희망과 비극을 그린 우주적 확장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현실 인식과 성찰을 바라는 영화라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년 만의 신작 '호프'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진출에 성공한 나홍진 감독이 드디어 국내 팬들의 긴 기다림에 응답한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신작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과 작업 과정,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소회를 밝혔다.

"리뷰를 안찾아볼 거라고 했지만, 정리해서 주신 걸 봤어요. 감사하죠. 짧은 시간에 잠깐 보시고 대단들 하시단 생각이 들죠. 한번만 보고 어떻게 가능하죠? 글 쓰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감사했습니다. 칸에서 호불호가 갈렸단 얘기도 나왔지만 다행히 좋다는 반응이 더 많았어요. 칸에서 선보인 버전 이후에 음문석 씨가 연기한 목수 역할을 걷어낸 게 아쉬워서 그 부분을 더 넣다보니, 길어진 부분을 몇 장면 자르기도 했어요."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의 러닝타임은 약 159분으로 2시간 40분 가까이 된다. 이 부분이 최근엔 논쟁 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점점 더 짧은 콘텐츠가 유행하고, 관객들의 집중력이 얕아진다는 얘기도 있다. 나 감독은 "그렇게 되진 않아야 한다"면서 애썼던 과정을 설명했다.

"관객들이 영화가 길어서 힘들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가는 거죠. 영화를 보면서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보자 생각을 하면서 찍어요. 그렇다고 해서 찍어놓고 영화의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고요. 어떻게든 좀 더 잘해서 많은 분들이 더 편안하게, 재밌게 이 시간을 몰입할 수 있게 할까 고민하죠."

10년의 공백 아닌 공백을 거치면서, 한국 영화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으로 변화했다. 나 감독은 영화 산업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직접 보고 체감하면서, 더욱 이번 작품의 색깔이 굳어지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곡성' 끝내고 나서 제가 폭스랑 전속 계약이 돼 있었어요. 계약이 연장이 되느냐 마냐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큰 변화가 올 거란 느낌을 받았어요. 전작들도 그랬고, 한국 영화의 특징이 다양한 장르를 한 편의 작품에 잘 버무려서, 믹스를 하는 거라고 외국 기자분들도 많이 말씀을 하셨고, 장르 쪽으로 축을 더 옮겨가는 영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수 시장을 고려해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저문 게 아니냔 예감도 들었고요. 외부에서도 수입을 발생시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무모해 보이실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더 안전한 길이라고도 여겼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5.09.03 moonddo00@newspim.com

나홍진 감독은 무려 10년간 이어진 영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시작했다. 영화 공정을 위해, 또 메이킹을 위해 준비할 것들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만나면서 준비 기간은 한없이 길어졌다. 결국 외계인과 조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콘셉트와 스케일이 커졌고 긴 기간 고생 아닌 고생을 지속해야했다.

"더럽게 나를 고생시켰어요.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죠. 복합적인 것도 있고 모든 게 다 마음에 들고 그렇진 않죠. 어느 감독이 본인 영화에서 모든 샷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어요. 전반적으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거야. 우리의 한계치 내에서 최선을 다한 건 분명해요.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실까. 그 불안은 당연히 있죠. 저도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고 객석에 앉은 분들을 한 분 한 분 어렵게 생각해요. 제가 관객으로 영화를 볼 때 필름 메이커가 누구인지가 굉장한 차이를 주더라고요. 그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쓸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고 제일 긴장된 순간이죠. 그게 지금 영화를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호프'의 새로운 점은 1980년대 이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풀어낸 작품이란 점이다.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가 시작된 시점을 돌아보며 15년 전 여행 중 만난 마을을 떠올렸다.

"15년 전인가 제가 외국에 여행을 갔다가 차를 타고 막 돌아다니다가 한 동네를 들렀는데 집집마다 템플 뭐 있고, 토템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이상한 중학생들을 해놓고, 동네에 사람은 없고 대낮인데도 무섭더라고요. 마을회관쯤 되는 곳에 들어가니 할아버지 한분이 계세요. 신경도 안쓰는 척 슬쩍슬쩍 보시는데 긴장감이 들고. 저녁 때쯤 노인네들이 다 와서 뭐하고 노시더라고요. 그날 제가 메모를 하고, 그림도 그렸어요. 그게 영화의 시작이었죠."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자연스럽게 범석(황정민), 성애(정호연), 성기(조인성) 같은 주요인물 외에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해수이(임현식) 캐릭터의 얘기가 나왔다. 나 감독이 말했던 메모 속 노인 같은 인물이라면, 바로 그에 대한 이야기다.

"해수이 삼촌 같은 경우도 이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왜곡이 된 건지 아닌 건지 부분적으로 된 건지 전부가 된 건지 아니면 아예 안 된 건지 헷갈리게 하죠. 우리가 범석과 본 상황을 이 사람이 개입해서 이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잖아요. 제 제정신이기는 한 건가 싶고. 그걸 임현식 선생님께서 연기해 주시는데 너무 재밌었는데 대사를 그렇게 못 외우실 줄 몰랐어요. 그거 편집하느라 죽는 줄 알았죠. 그 숲 속의 장면 몇 컷을 찍으려고 루마니아로 어렵게 오셨어요. 말씀을 너무 재밌게 하셔서 한참 듣고 있음 시간 가는 줄을 몰라. 한국에 귀국하시는데 차를 한 참 타고 공항까지 가는데 뭐 한 열몇 시간 걸린 거야. 비행기를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비행기를 놓치신 거예요. 그걸 여러번 놓치셔서 가는데 한 4-5일은 걸린 것 같아요. 따님들이 걱정을 좀 하셨죠."

1980년대를 배경으로 외계인이 출몰하고, 미지의 상대를 다루는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과 대처, 비극을 그려낸 '호프'. 나홍진 감독은 전작의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그 이상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을 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풀어나간 곳에는 결국 사람들의 희망이 자리했다. 극중 인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이루어야 하는 바를 향해 달린다. 무지로 인한 비극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독이 느낀 바를 영화로 풀어내다보니 남은 것은 그 하나였다.

"'곡성' 때는 초자연적인 부분까지 해 나갔잖아요. 더 심화시키고 관점을 확장해보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러다보니 우주적인 지점에서 카메라가 가면 어떨까 한 거예요. 공간이 우주일 뿐 '곡성'에서 다뤘던 초자연적인 상황에 그 이상의, 더 이상의 존재의 입장에서 영화 이 현상을 좀 담아보고 싶었어요. 그걸 영상화시키고 구체화시키는 게 외계인이고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존재라면 외계인일 수 있겠네. 시작은 이렇게 됐고요. 그 존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함이 추락하면서 엔딩이 시작되는데 엔딩에선 제가 현실 속에서 받은 느낌들을 은유하고 싶었어요.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했으며 이 이야기를 여러분들은 보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되느냐. 이런 얘길 하고 넘어가셨음 좋겠어요. 영화가 끝나고 관객 분들께서 그런 생각을 해주셨음 좋겠다. 그런 이유에서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게 된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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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아베노믹스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지난주 160엔 선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며 시장이 무질서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달 31일 미일 양국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공조 환율 개입 때와 같은 시장 혼란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당국의 개입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60엔을 돌파하며 추가 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엔저 방어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연속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부양책이었던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아마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도의 '다카이치노믹스' 단계로 이행했다고 분석하며, 규제 완화와 주주 친화적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에 대해 "우에다 총재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는 뛰어난 경제학자다.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이 얼마나 탁월한지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 속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3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G20 회의 기간 중 우에다 총재와 별도 회동을 갖고 환율 및 금리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G20 차원의 대중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세계는 지속적인 1조 2천억 달러(약 1천65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무역 흑자를 내는 중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조건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력한 무역 장벽은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균형을 재편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직접 무역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간 300억 달러 규모의 비전략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대면 회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비국가 주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을 포함해 중국 측과 매우 강력한 수준의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6-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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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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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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