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8일 5월 경상수지 흑자 3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상품수지 사상 최대와 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개선으로 1~5월 누적 흑자가 이미 지난해 연간을 넘었다
- 반도체 등 IT 수출 급증이 흑자를 견인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높은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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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사상 최고·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는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되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로 전환되면서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 3월을 두 달 만에 넘어선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2023년 5월 이후 3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412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거액 배당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는 등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확대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378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3월(356억 8000만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한 943억 4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2.2% 늘어난 564억 8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품목이 견인했다. SSD 등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9.4%, 반도체는 167.7% 각각 증가했다. 비IT 품목에서도 ▲석유제품(49.1%) ▲화공품(11.0%) ▲철강제품(6.6%) 등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80.8%) ▲동남아(74.4%) ▲미국(59.4%)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도 모두 늘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원자재는 석유제품과 원유 등을 중심으로 22.1% 늘었고, 자본재는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28.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0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4억 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힘입어 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상표권·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계절적으로 늘면서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의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달 배당 지급이 집중됐던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21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배당소득수지도 11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10억 8000만달러 증가해 올해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나타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수익재투자를 중심으로 26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6억5000만달러 감소해 역대 두 번째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은 310억 5000만달러 감소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64억달러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 부장은 "상반기 경상수지 실적은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크고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6월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지만,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등의 흐름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