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개발연구원은 8일 반도체·서비스업 호조로 한국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 중이라고 진단했다.
- 제조업 생산과 고용은 반도체·자동차 부문 조정과 재고율 상승 등으로 둔화된 반면, 소비·설비투자는 개선되고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과 고환율 영향으로 3%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중동 정세와 금리 인상 우려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출 70.9% 증가·무역흑자 361.5억달러
소비는 완만한 개선…건설투자는 부진 지속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제조업 고용 부진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증가세가 조정되며 소폭 감소했고, 고용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조정됐으나,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반도체 수출·서비스업이 경기 지탱...제조업은 조정
KDI는 수출이 견조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반도체 관련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세는 조정됐지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59.5%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ICT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입은 원유 도입단가 상승과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30.1% 늘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2.3% 증가해 전월(2.4%)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0.9%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 증가율이 13.3%에서 1.5%로 낮아진 가운데,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5.2% 줄었다. 원유 수급 차질 여파로 석유정제와 화학제품도 각각 14.7%, 2.8% 감소했다.
KDI는 재고율이 97.8%에서 101.8%로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이 73.3%에서 71.1%로 하락하는 등 제조업 생산 지표가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소비·설비투자 완만한 개선…건설투자 부진은 지속
소비는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7% 증가해 전월(1.6%)과 유사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내구재 소비는 3.6% 감소했지만, 정부 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증가폭은 확대됐다. KDI는 6월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5월 승용차 판매 부진에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도 개선됐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2.2% 증가해 전월(1.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5월 설비투자는 9.7% 증가해 전월(7.9%)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반도체제조용장비 투자가 75.9% 늘면서 기계류 투자를 견인했다.
선행지표도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6월 기계류 수입액은 19.3%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은 42.4% 늘었다.
다만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5월 건설기성은 1.9% 감소해 전월(-5.3%)보다 감소폭은 축소됐지만, KDI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용 건축은 3.9% 감소했고, 토목부문도 6.1% 줄었다. 중동 전쟁 여파와 고환율 등으로 건설비용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건설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 물가 3%대 높은 수준...고용은 제조업 중심 둔화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3.2% 올라 전월(3.1%)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24.7% 상승하며 주요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항공료 등 유가 상승 영향이 파급된 일부 비석유류 품목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중동 정세 불안 완화로 6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5달러로 하락했지만, 원유도입단가는 도입 시차로 117.1달러를 기록했다. KD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그동안 지속된 고환율 영향이 시차를 두고 파급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용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전월 7만4000명 증가에서 4만명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4만명 줄어 전월(-5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24만5000명 늘었지만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높은 증가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KDI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개시되며 대외 위험은 일부 완화됐지만 최종 합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며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중동 정세 불안 완화에도 고물가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