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8일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무산으로 정상회의 외교적 실익이 낮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했다
- 일본은 대신 외무·방위상을 보내 나토와 실무 협력 유지하며 미국과의 양자 외교를 중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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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일본 정부는 표면적으로 국회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성사되지 않아 정상회의 참석의 실익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관례처럼 열리던 미국과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IP4) 정상 간 회동이 개최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도 예정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대신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나토 정상회의의 성격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와의 협력을 크게 강화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2022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후 2024년까지 3년 연속 회의에 나서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국가 간 안보 협력을 강조해 왔다.
당시 나토 정상회의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연대의 상징인 동시에 미국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외교 무대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이전보다 중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던 연쇄 양자회담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일본 입장에서는 총리가 직접 참석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외교적 성과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외무성 간부도 마이니치에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없었다"며 "일본과 나토는 우주와 사이버 등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은 일본 외교가 다자회의 자체보다 미국과의 양자 외교를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총리 대신 외교·국방 장관을 보내 실무 협력은 이어가되, 정상 외교의 효율성을 우선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모테기 외무상은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중동 각국 장관들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