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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홍명보호 월드컵 조기 탈락에 축구 산업계도 '적신호'..."협회 정상화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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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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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 7일 축구 산업 전반 위기를 초래했다.
  • 대표팀 성적 부진과 팬 이탈로 K리그 관중 감소, 용품 판매 부진 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 스폰서·중계권·입장료 수익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행정 정상화와 신뢰 회복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여파가 축구 산업계까지 미칠 전망이다. 축구 산업 전반에 위기 의식이 감지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 축구 행정의 정점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 팀이 48개국이었다. 조 3위 상위 8팀까지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은 조 3위 팀 중 10위에 그쳐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축구 산업계 분위기도 먹구름이 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4년 9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 뉴스핌DB]

월드컵은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관심도가 높다. 평소 축구에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들도 시청하는 대회다. 대다수 축구 산업 관계자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신규 고객(팬) 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준비 과정부터 결과까지 최악에 가까웠다. 새로운 팬덤 확보 실패를 넘어 기존 팬들의 이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이종성 교수는 "한국 축구 산업은 국가대표팀에 매몰돼 있는 구조"라며 "이번 월드컵 결과가 축구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잇따른 논란+최악의 경기 내용'에 등 돌린 팬심

이번 월드컵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 컸다.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선수들조차 다큐를 통해 "이렇게까지 응원을 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파올로 벤투 감독이 떠났다. 이후 협회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및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력도 벤투 감독 시절 대비 좋지 못했다. 논란이 큰 상황에서 경기 내용도 나쁘자 대표팀 인기는 점차 사그라 들었다.

관중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에서 열린 가나전 관중은 3만3256명에 그쳤다. 이 경기는 홍명보호가 상암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카타르 대회 직전 상암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인 2022년 9월 27일 상암에서 열렸던 카메룬전 입장 관객 5만9389명과 비교하면 초라한 숫자다.

물론 2025년 10월 10일 상암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는 6만3237명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슈퍼스타가 즐비한 브라질전 관중은 논외로 봐야할 여지가 있다. 브라질전 0-5 대패 직후 14일에 열렸던 파라과이전 관중은 2만2206명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가 제작한 아시아 최종예선 직후 열렸던 벤투호 평가전 관중 수와 홍명보호 관중 수 차이. 슈퍼스타가 즐비한 브라질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제작=한지용 기자] [일러스트=CHAT GPT] 2026.07.05 football1229@newspim.com

홍명보호의 '티켓 파워'가 벤투호 시절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었다. 북중미 대회 직전까지도 "이렇게 월드컵 분위기가 나지 않은 것은 처음", "월드컵 하는지도 몰랐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호가 고지대 우위를 활용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전을 2-1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멕시코와의 2차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을 모두 0-1로 패하며 여론은 다시 악화됐다. 이후 탈락이 확정되자 축구 팬들은 분노를 참지 않았다. 실제로 몇몇 축구 팬은 홍 감독이 귀국한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야유를 보냈다. 항의 플래카드 역시 내걸었다.

◆4시즌 연속 K리그1 평균 관중 1만 돌파 '빨간불'

한국 축구 산업은 국가대표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이라 평가받았던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손흥민의 유럽 무대 대활약 등에 힘입어 한국 축구의 인기는 나날이 상승했다.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 관중 수부터 대표팀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19년 K리그1(1부) 총 관중은 182만7061명, K리그2(2부)는 52만1630명이었다. 1부 평균 관중은 8013명에 달했다. 2부 평균 관중은 1663명이었다. 2018년(1부 124만1320명, 2부 29만9374명) 대비 상승 폭도 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관중 수가 정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카타르 대회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K리그 인기는 다시 상승했다. 2023시즌 1부 총 관중은 244만7147명에 달했다. 평균 관중 수도 1만733명에 달했다. 2부 총 관중 역시 55만3891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없었던 2019년 대비 1부 평균 관중은 2000명 이상 상승했다.

이후 1부 리그 관중은 지난해까지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7월 5일 기준) 평균 관중은 9376명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는 월드컵 성적까지 나빠 신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4시즌 연속 1부 평균 관중 1만명 유지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리그 구단 입장에서는 관중 숫자 반등을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호성적이 있길 기대했다. K리그 A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평균 관중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반등 계기를 찾고자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K리그 B구단 관계자 역시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아 관중 유입 효과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내부에서 감도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가 제작한 2018~2026시즌 K리그 관중 추이. 현재 진행 중인 2026시즌은 7월 5일 기준. 월드컵 직후 진행된 2019시즌, 2023시즌 관중 증가 폭이 컸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제작=한지용 기자] [일러스트=CHAT GPT] 2026.07.05 football1229@newspim.com

◆좋지 못한 이미지 지속 시 협회도 큰 타격 예상

협회 자체도 타격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각종 논란 끝에 최악의 결과를 냈다. 대표팀을 향한 인기도 감소하고 있고, 여론도 악화되는 추세다. 정부 조사나 국회 감사 등도 예고됐다. 이럴 경우 스폰서십과 중계권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조사나 국회 청문회와 같은 이슈가 있는 산업을 후원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기존 스폰서 재계약과 새 스폰서십 체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폰서십 및 중계권료 계약 금액이 낮아지면 예산 확보에 어려움 겪을 가능성도 있다"며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과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도 연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협회 예산집행실적에 따르면 후원사 수익 비중은 38.3%(394억3791만7255원), 중계권료 수익은 13.8%(141억9781만3312원)에 달한다. 두 수익을 합하면 536억3573만567원으로, 전체 수익 1030억6324만2694원 중 52.0%를 차지한다.

아울러 입장료수익은 158억7872만4361원으로 전체 수익의 15.4%에 달했다. A매치 관중 동원이 입장료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만큼, 관중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대한축구협회는 예산 확보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

◆"협회 정상화가 문제 해결의 길"...종사자들 한 목소리

한국 축구 산업은 대표팀에 종속됐다는 평가가 존재할 정도로 의존 경향이 높다. 당연히 대표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축구 산업을 책임지는 대표팀 정상화가 가장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구 산업과 관련이 큰 스포츠 의류 용품 업계는 4년 전 대비 분위기가 나쁘다. 한 용품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유니폼과 축구화가 정말 불티나게 팔렸다"면서 "그러나 이번 월드컵 결과가 좋지 않아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울상 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 용품 업계는 그간 대표팀 성적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지난해부터 상황이 좋지 않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상황이 반전되길 바랐으나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홍명보 전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비난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결국 침체된 축구 산업이 당장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대표팀 인기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감독 선임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주요 문제였던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을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A구단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국 축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와 용품 업계 관계자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선수층은 여전히 좋다. 손흥민(LAFC)도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지 않았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자원들도 건재하다. 결국 협회 행정이 선수들을 뒷받침해야 한다. 신뢰를 회복해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이들을 적재적소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 이후 장기적인 플랜을 제대로 수립해 한국 축구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결국 협회의 손에 한국 축구 흥망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ootball12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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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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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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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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