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회생법원이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폐지 결정했다.
- 파산시 점포와 자산 매각으로 이어져 직원·납품업체·상권에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 담보 가진 메리츠금융 등은 우선 회수하고 중소 납품·입점업체는 대금 회수 불확실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담보 확보한 메리츠 상대적으로 유리…일반 납품업체는 후순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법원이 끝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폐지 결정에 불복할 수 있는 14일의 즉시항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두 차례의 기한 연장에도 마련하지 못한 2000억원을 짧은 기간 안에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파산이 현실화하면 홈플러스 직원뿐 아니라 납품업체와 물류·보안·미화 인력, 입점 소상공인,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성사됐지만 남은 대형마트 사업의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영업을 이어가는 동안 매출은 감소한 반면 급여와 납품대금, 세금 등 공익채권은 계속 늘었다.

◆ 회생 중 시작된 위기, 파산 땐 '자산 처분' 단계로
파산이 현실화하면 새로운 충격이 갑자기 시작된다기보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이미 나타난 상품 공급 차질과 매출 감소, 점포 영업 중단이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생절차에서는 핵심 점포와 영업망을 살려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지만, 파산절차에서는 점포와 토지, 물류센터, 재고 등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우선된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점포도 정상화 대상이 아니라 매각 대상으로 바뀔 수 있다. 모든 매장이 동시에 문을 닫는 것은 아니지만 매각 가치를 유지하거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한시적 영업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인수자를 찾지 못하거나 상품 공급이 더 줄어든 점포는 휴점과 폐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원 고용도 매각 방식에 따라 갈린다. 점포 부동산이나 자산만 매각될 경우 고용이 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직영 직원뿐 아니라 배송기사와 물류센터 근무자, 보안·미화·시설관리 등 외주 인력까지 일자리 감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납품업체와 입점 상인이 받을 돈의 성격도 달라진다. 회생이 계속되면 영업 정상화 이후 매출을 통해 미지급 대금을 변제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파산 이후에는 점포와 자산을 판 대금에서 법적 우선순위에 따라 배당받아야 한다. 담보나 우선변제권이 없는 중소 납품업체는 미수금을 일부만 돌려받거나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 거래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매출 감소와 대금 회수 지연이 겹치면서 자체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이밖에 점포 안에서 음식점과 의류점, 세탁소, 안경점 등을 운영하는 입점 상인도 영업 기반 자체를 잃을 수 있고 지역사회 충격으로도 퍼질 수 있다. 홈플러스 점포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변 음식점과 소매점, 운송·용역업체의 매출이 함께 줄고, 대체 대형마트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소비자의 장보기 선택권도 좁아질 수 있다. 대형 점포가 장기간 비어 있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면 상권 침체와 고용 감소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는 상품권과 포인트, 교환·환불 가능 여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영업 중인 점포에서는 당분간 사용할 수 있더라도, 폐점과 제휴 중단이 늘어나면 사용처가 줄고 미사용 금액을 돌려받는 절차도 복잡해질 수 있다.

◆ 메리츠는 우선 회수…납품·입점업체는 후순위
한편 파산이 선고되면 채권자들의 관심은 홈플러스를 살리는 것보다 남은 점포와 토지를 팔아 얼마를 회수할 수 있느냐로 바뀐다. 담보를 잡은 금융회사가 먼저 돈을 받고 임금·세금·회생 중 발생한 공익채권도 일반 납품업체보다 우선 변제된다.
현재 공개된 구조상 가장 유리한 곳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다. 메리츠는 여러 홈플러스 점포를 담보로 잡고 있어 해당 자산이 팔리면 일반 납품업체나 무담보 채권자보다 먼저 대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회수액은 담보 점포가 얼마에 팔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반면 담보가 없는 납품업체와 일부 입점업체는 우선순위 채권을 갚고 남은 돈을 나눠 받아야 한다. 자산 매각대금이 부족하면 일부만 받거나 아예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1000억원의 연대보증을 제시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이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메리츠가 담보권을 바탕으로 청산 시 상당액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해 회생 위험을 더 부담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