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지지율 급락에 사과하며 국정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당정 갈등·공소 취소 특검 추진·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야권 구심점 부상이 복합 작용했다.
- 민주당·이 대통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경제·민생 강화와 쟁점 법안 속도 조절, 야당과의 협치·통합 행보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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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40% 후반대서 초반대로 밀려
투표용지 부족에 공정 중시 젊은층 분노
오세훈 한동훈 구심점 부상...견제론 발동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한때 60% 후반까지 치솟았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 후반대까지 밀렸다. 40% 후반대까지 올랐던 민주당 지지율도 40% 초반대로 떨어졌다. 여권에 대한 민심의 이상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비상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임에도 지지율 급락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민심의 이상 기류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방선거 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원인은 대체로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당정 갈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권의 공소 취소 특검 추진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과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젊은층의 분노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야당 구심점 생기면서 여권 반사이익 줄고 여권 견제 심리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야권의 구심점으로 등장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가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에 구심점이 생기면서 여권이 그간 누렸던 반사이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를 키웠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의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해 12일 공개한 지지율 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5%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7%포인트(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7%p 올랐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첫째 주(58%) 이후 14주 만이다. 올해 4월과 5월 66∼67%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6월 둘째 주 57%로 떨어졌다.
◆ 중도층 56% 긍정평가…보수층 66% 부정평가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9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3%, 보수층의 6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60%, 부정 평가가 29%로 긍정 의견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72%, 50대 67%가 긍정 평가해 가장 높은 반면 18∼29세는 41%로 가장 낮았다.
이런 흐름은 11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도 비슷했다.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주 전 직전 조사보다 9%p 낮은 57%였다. 부정 평가는 9%p 오른 33%였다.
긍정 평가가 훨씬 많은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의 긍·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1%, 중도층의 56%가 긍정 평가를 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66%가 부정 평가를 택했다.

◆ 긍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부정평가 '투표지 사태' 상당한 영향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12%), '전반적으로 잘한다'(9%), '직무 능력·유능함'·'서민 정책·복지'(각각 5%), '주가 상승'(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가 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고환율'(14%), '부동산 정책'(9%),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8%), '독재·독단'(6%),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5%) 순이었다.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가 부정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투표용지 부족 문제 사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도덕성 문제와 재판 회피, 독재·독단, 특검법 발의는 비슷한 의제로 모두 합하면 19%로 가장 많다. 재판 회피를 위한 공소 취소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방증이다.
민주당 지지율도 급락했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1%, 국민의힘은 29%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4%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7%p 상승해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타 정당이 각각 2%였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였다.
NBS도 같은 흐름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41%, 국민의힘은 25%였다. 직전 조사보다 민주당은 4%p 내리고 국민의힘은 5%p 올랐다. 개혁신당은 3%,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2%였다. 지지 정당 없음은 23%, 모름·무응답은 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정 기조 일부 변화 예상…쟁점 법안 속도 조절·협치·통합 전망
이같은 당정의 지지율 급락은 민심 이반 조짐을 보여준 것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야당에 대한 심판과 여권에 대한 견제로 나타난 지방선거 민심을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 포용하고 통합을 모색하라는 민심에 역행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참정권 침해도 공정과 상식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분노를 유발했다는 것이 조사에서 드러난다. 20대에서 국정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이 대통령은 민심 이상 기류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한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와 국민 통합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