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상이 28일 2025년 해외사업 실적을 공개하며 아시아·유럽 성장과 아메리카 부진을 밝혔다
- 동남아는 인도네시아·베트남 중심 현지화 안착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수익성이 안정됐다
- 선진국은 K푸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유럽에 공격 투자하며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메리카쪽은 투자 확대…수익성은 아직 숙제
라이신 변수 흔든 유럽…기저효과까지 겹쳤다
동남아는 안정 궤도, 선진국은 아직 투자 단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대상의 해외사업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은 수십년간 축적한 현지 생산·유통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공격적인 투자 확대와 외부 변수 영향으로 수익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의 2025년 기준 아시아 매출액은 9876억 원으로 전년(9113억 원) 대비 8.4% 늘었다. 유럽 역시 2024년 2055억 원에서 2025년 2423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아메리카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2685억 원에서 2425억 원으로 9.7% 감소했다.

◆ 잘 키운 동남아, 계속 커지는 베트남
아시아 사업의 성장을 이끈 것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이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히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MSG 등 조미료와 전분류 제품을 현지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2025년 매출은 1797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베트남에서 조미료와 전분당 사업을 기반으로 현지 주요 유통점과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왔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24년 1555억 원에서 2025년 1773억 원으로 14.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강세 지역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사업의 경우 이미 '현지화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십 년 동안 현지 생산·유통망을 직접 구축하면서 원가 구조와 판매 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 사업은 여전히 투자 단계 성격이 강하다. 대상은 2022년 미국 LA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현지 식품업체를 추가 인수하며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2025년에는 DAESANG O'FOOD를 설립해 축육가공식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미국에서는 슈퍼마켓·편의점·창고형클럽 등을 중심으로 K푸드와 K컬처 트렌드를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대상 미국 법인의 개별 매출은 식품·소재 부문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메리카 지역 전체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는데, 업계에서는 북남미 전체를 포함한 지역 기준인 데다 상호관세 영향과 원재료 가격 부담,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유럽은 사업 자체보다는 라이신 시장이라는 외부 변수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 축산업 둔화 이후 중국 업체들이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저가 공급(덤핑)하면서 시장 가격이 흔들렸고, EU가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반사 수혜를 누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기저효과 영향이 반영되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 "지금 안 잡으면 늦는다"…선진국 투자 계속
대상의 글로벌 사업 온도 차의 핵심은 '현지화의 깊이'에 있다. 동남아 법인은 수십 년에 걸쳐 현지 생산·유통망을 직접 구축하며 원가 구조와 판매 채널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왔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아직 진출 초기인 데다 상호관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 같은 대외 변수에 수익성이 곧바로 노출되는 구조다.
다만 대상 입장에서는 K푸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선진국 시장을 지금 잡아두지 않으면 나중엔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를 멈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상은 꾸준히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한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검토 중이고, 미국에서는 현지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독일의 의약용 아미노산 기업을 인수하며 유럽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도 보강했다.
회사 측은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저효율·비핵심 카테고리 정리와 포트폴리오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동남아와 선진국은 사업 구조와 취급 제품 자체가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각 시장별로 손익 구조를 점검하고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쌓아온 현지화 성공 방정식을 미주·유럽으로 어떻게 이식할지가 대상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