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비상가동이 이어지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
- 울산·여수 산단 NCC 감축 협상이 이해관계·대외변수로 늦어지는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등 증설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분기 호실적은 래깅효과 덕분일 뿐 구조적 회복이 아니라는 지적 속에 중국발 과잉공급을 감안한 스페셜티 중심 선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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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과잉 지속...구조적 업황 회복 아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도 지연되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 등 비상가동 체제를 지속하고 있어 업체간 나프타 분해설비(NCC) 감축 협상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와 석유화학 제품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NCC 설비 감축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쟁 중에 주요 석화업체들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원재료 래깅효과 덕분이지 구조적인 업황 회복은 아니란 설명이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 중 충남 대산 산단에서는 롯데와 HD현대의 결단으로 '1호' 사업 재편안이 도출됐지만, 여수와 울산 산단에선 기업들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울산 산단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나프타 분해설비(NCC) 감축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울산 산단에서는 대한유화(90만톤)와 SK지오센트릭(연 66만톤), 에쓰오일(18만톤) 등 3사가 총 174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에쓰오일이 9조원 넘게 투자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에 들어갈 경우 최대 180만톤의 에틸렌이 추가로 생산된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울산 구조조정 방안을 1분기내에 마련하기로 했지만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로 지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울산단지의 사업 재편은 참여사 간 업무협약으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협의 중으로 연내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관계자별 입장 차이가 있고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로 원가 수급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논의가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최종 사업재편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GS칼텍스의 주요 주주인 쉐브론을 설득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래깅 효과(lagging 효과·원료 구매와 석유 제품 판매 간 시차로 발생하는 이익 변동)'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쟁 발발 이전에 매입한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석유 제품을 전쟁 이후 비싸게 팔면서 이익률이 상승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회사마다 특정 제품 생산에 주력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했다"며 "중국발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도 업체별 스페셜티 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 래깅효과로 실적이 호전됐지만, 2분기 이후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역래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 증설 및 샤힌 프로젝트 가동이 예정돼 있어 2027~28년 시황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