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부가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했음에도 민간 투자가 부진해 경제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
- GDP 대비 투자 비중이 10년 전 40%에서 현재 30%로 하락했으며 기업들의 투자 회피가 심화했다.
- 기업가들의 보수적 태도와 국내 정치 위험 우려로 인한 해외 자금 유출이 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치적 리스크 우려에 기인한 폐쇄적 분위기·안전 중시 경향이 원인으로 지목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의 고속 성장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저조한 민간 투자가 지목됐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음에도 민간 투자가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인도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 정부 수석 경제 고문은 지난 2일 한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00대 상장 기업의 이익이 매년 30% 이상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의 자본 형성(자산 투자) 속도는 실망스럽다"고 발언했다.
수요가 생기길 기다렸다가 투자하는 것은 경제의 선순환을 늦추는 일이라며,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즉각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 역시 민간 부문의 투자 부진을 거듭 지적하며,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2022년 9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산업연합(CII) 주최 컨퍼런스에서의 발언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당시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 신화 속 '하누만'이 자신의 힘을 깨닫지 못하고 바다 앞에서 망설였다는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법인세를 낮추고 보조금(PLI)까지 제공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5일에는 대기업 총수 및 고위 임원들에게 "인도 산업계가 확장과 설비 증설을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직접 물었다. 시타라만 장관은 "정부는 인공지능(AI)이나 신기술 투자에 방해가 되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 호황기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상회했던 총투자(자본 지출) 비중이 현재는 약 10%포인트 하락하며 30%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인도 정부가 인프라 확충 등 공공 투자를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투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가 사실상 얼어붙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도는 직전 회계연도(2025/26 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2, 3분기에 약 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주로 정부의 가계 지원책(소비세인 상품 및 서비스세 인하 등)을 통한 소비 진작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힘입은 것이었다.
최근 세금 인하 효과가 희석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짐에 따라 민간 소비와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성장 동력이 동시에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리 공공 부문 지출을 늘려도 민간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인도 경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인도 정부조차 민간 부문의 투자 실종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게스와란은 기업 후계자들의 보수적인 태도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며 "2·3세대 경영인들은 막대한 현금을 벌어들이고도 생산 설비 투자 대신 해외에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 대기업들의 안전 우선 경향과 폐쇄적이고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기업 문화가 투자에 소극적인 배경이며, 이는 다시 인도 국내 정치적 위험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는 "거액의 세금 고지서를 받거나 변덕스러운 정치인들과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업들은) 인도에서 돈을 벌면 가장 먼저 해외로 분산 투자하여 인도의 통제에서 최대한 벗어나고자 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외국 기업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1월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56억 7000만 달러(약 8조 2198억 원)였지만, 약 87%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49억 2000만 달러)이 수익 회수 형태로 인도 밖으로 빠져나갔다. 인도에서 부를 쌓은 자국 기업조차 재투자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의 확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