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금융그룹이 29일 2026년 1분기 순이익 6038억원을 기록했다.
- 우리은행 순이익 16.2% 급감하고 대손비용 52.2% 폭증했다.
- 동양생명 순이익 45.7% 줄었으나 비은행 비중 23.5%로 확대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양생명 순이익 45%·영업이익도 47% 감소, 신계약 CSM도 반토막
우리금융지주 "자금 지속 투입해 업무 확대, 수익성 제고는 시간 걸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6038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60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외형은 커졌다. 총자산은 848조원으로 1년 새 14.7% 불어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과감한 투자로 몸집을 키웠는데 돈은 덜 벌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핵심은 우리은행의 수익 하락세, 대손비용은 52.2% 폭증
실적 역성장의 중심에는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이 있다.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2%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6640억원으로 18.5% 줄었다. 겉으로 보이는 이자이익은 2조 410억원으로 6.4%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1610억원으로 전년(2540억원)보다 36.6% 폭락했다.
급격한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대손비용이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폭증했다. 책임준공형 신탁과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다르다. 해외 익스포저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지는 일회성 충당금이 사실상 구조적 리스크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 동양생명, 운용 전문성 제고 숙제 입증
임종룡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 카드로 꺼내든 동양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25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460억원) 대비 45.7% 감소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47% 감소했다. 투자손익도 550억원에서 9억원으로 추락해 전년 대비 83.6% 포인트 급락했다.
우리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인수하자마자 '운용 전문성 제고'라는 무거운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더욱이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이 940억원으로 전년 1900억원에서 반 토막이 났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 원천인 CSM의 급감은 중장기 수익성 훼손을 의미한다. 보장성 APE(연납화보험료) 역시 1180억원으로 35.5% 줄었다. 인수 후 첫 실적 기여 시즌이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자산총계도 34조 495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역성장했다.
이 같은 지표는 당장 이번 분기 실적만 나쁜 게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어서 더 문제다.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수조원의 자본을 집행했다. 그런데 정작 편입 첫 분기부터 순이익은 반 토막 나고, 신계약 성장도 뒷걸음질쳤다. 동양생명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거나 기존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 비은행 비중 늘었지만 절대 규모는 작아
그룹 차원에서 비은행 손익 비중은 전년 1분기 8.8%에서 이번에 23.5%로 14.7%포인트 뛰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은행 손익 절대 규모는 1630억원. 카드(440억원, +33.3%)와 캐피탈(400억원, +29.0%), 증권(140억원, +1300%) 등 기존 자회사 개선이 주도했다. 핵심 신규 편입사인 동양생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비은행 비중 확대의 질적 수준에 의문이 따라붙는다.
판매관리비도 1조 4230억원으로 9.0% 증가했다. 보험사 편입과 증권사 인프라 구축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비용 대비 수익 효율을 보여주는 CIR(비용수익 비율)은 45.0%로,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 보통주자본비율은 선방, 진짜 숙제는 수익성
긍정적인 부분은 자본 건전성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로 목표(13% 이상)를 조기 달성했다. 환율 민감 자산을 선제적으로 줄인 덕분에 환율 79원 급등에도 환율 영향이 -10bp에 그쳤다. 분기배당도 주당 220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렸고, 자사주 매입·소각 2000억원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원인에 대해 "증권사가 호황인데 이로 인해 비은행 쪽에서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증자를 시작으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종합금융투자사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동양생명과 ABL 합병 진행과 더불어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추진해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 같은 투자로 인한 수익성 제고가 단기적으로 바로 나오기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은 비은행 확장, 자본비율 제고,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앗다. 1분기 성적표는 토끼 세 마리 모두 완전히 잡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은행 실적 급락, 동양생명의 기대 이하 첫 성적, 비용 증가가 맞물린 이번 1분기는 비은행 투자 이후 '수익성 제고'라는 숙제를 선명하게 남겼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