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거·재판 기간 일치…의심 가는 대목"
法 "선거 개입 인상 우려"…6·3 이후 선고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3일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했다. 1심 선고 공판은 6·3 지방선거 이후 열릴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한 그는 '힘내세요', '화이팅' 등을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오른팔을 들어 화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 시장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 출석 당시에는 "이 사건이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수사기관과 검찰청에 빠른 수사,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특검을 통해 이렇게 선거기간과 재판기간이 일치하게 됐다"는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결국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재판기일이 겹치게 됐다.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교롭게 넘기기에는 너무나 의심이 가는 대목이고,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오 시장 측은 지난 1일 이달 내 결심을 진행하고 다음 달인 5월 초까지 선고를 마쳐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로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하지 않으려 한다. 선거 전에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계획대로 6·3 지방선거 이후 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사업가 김한정 씨를 통해 같은 해 2월경부터 3월경까지 총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은 오 시장이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김씨에게는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봤다.
강 전 부시장과 명씨 사이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연락이 오갔고, 명씨가 2021년 1월 22일부터 같은 해 2월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게 특검팀 측 판단이다.
오 시장 측은 명씨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