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도전' 박민지는 5위·박성현 14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단독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고지원은 2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더 시에나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고지원은 공동 2위 그룹에 한 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정규투어 대회다. 고지원은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이었던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듯, 첫날부터 안정된 샷 감각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지원은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성장세를 입증한 선수다.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10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통산 3승 달성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경기 후 고지원은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아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점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목표가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욕심을 줄이고 한 라운드, 한 샷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지원을 추격하는 공동 2위 그룹에는 양효진, 김서아, 김소정이 자리했다. 이들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양효진은 "경기 초반에는 흐름이 다소 답답했지만, 전반 막판에 중거리 퍼트가 몇 차례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투어에 잘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아마추어 김서아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2012년생인 그는 최대 29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를 적어냈다. 다만 보기 5개를 범하며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서아는 "장타를 위해 스피드 훈련과 무거운 클럽을 활용한 스윙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오늘은 샷이 안정적이었고 퍼트 거리감도 좋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리 매킬로이와 넬리 코다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이예원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박성현은 2언더파 70타로 임진영 등과 공동 14위에 자리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KLPGA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