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방산업체가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화물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해당 무인기가 향후 전략 폭격기로 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병기공업그룹이 지난달 31일 대형 화물 수송 드론인 창잉(長鷹)-8호를 시험 비행한 데 대해 대만의 한 군사 전문가는 해당 무인 화물기의 적재 능력은 중국의 공대함 미사일인 YJ(鷹擊)-12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2일 전했다.
창잉-8호는 3.5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적재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무인 화물기다. 창잉-8호는 280m를 활주한 후 이륙해 30분간 시험 비행했다. 시험 비행 결과 무인기는 모든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창잉-8호의 최대 항속거리는 3000km다. 이착륙에 필요한 거리는 500m 이하로 비포장 활주로나 고원, 도서 지역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대만의 군 출신 시사 평론가인 라이웨쳰(賴岳謙) 교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창잉-8호는 인민해방군의 공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YJ-12를 장착한다면 폭격기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창잉-8호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억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웨쳰 교수가 언급한 YJ-12 미사일은 공대함 미사일로 폭격기에 탑재되어 운용된다. 특히 YJ-12는 마하 2~4의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사거리는 400km다. 200~300kg의 고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YJ-12는 미국의 항모를 격침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게 할 정도의 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창잉-8호를 곧바로 폭격기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창잉-8호는 저속 수송기이며 항속 거리에 제한이 있고 전투용 센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창잉-8호가 3.5톤의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이 더욱 확장된 화물 무인기를 만들어낸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드론 폭격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