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집 안으로 들어온 기업 센서, 가정용 로봇과 사생활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박정인 교수가 25일 가정용 로봇 등장으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 로봇은 집 안 이동하며 생활 관찰하고 비이용자 정보까지 수집한다.
  • 미국은 편의 수용하나 한국 유럽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정인 덕성여대 AI Dyna Info 연구소 연구교수

가정은 오랫동안 인간의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이해되어 왔다.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역시 이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은 이 전제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제 기술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생활공간에 직접 개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과거 Amazon Alexa와 같은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하는 '정보 도구'였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Sprout와 같은 가정용 로봇은 집 안을 이동하며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물건을 옮기고, 아이와 상호작용한다. 이는 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처리 수단을 넘어 '생활의 일부'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박정인 교수.

이러한 변화는 법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전환을 요구한다. 기존 개인정보 보호 체계는 데이터의 수집과 이용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러나 가정용 로봇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생활 자체에 개입한다. 즉, 위험의 성격이 "정보 침해"에서 "생활공간 침해"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 문제는 '공간 프라이버시'의 약화이다. 기존 CCTV는 고정된 위치에서 제한된 범위만을 촬영한다. 반면 가정용 로봇은 이동하면서 집 전체를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방문객이나 가족 구성원 등 '비이용자'의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수집한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사생활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다.

[사진=드리미]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기술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가정용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편리한 도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일정 수준의 데이터 수집은 서비스 개선과 효율성을 위한 것으로 이해되며, 개인 역시 그 대가로 편익을 얻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다시 말해, 프라이버시는 일정 부분 교환 가능한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등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보다 본질적인 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가정이라는 공간에 기술이 침투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생활의 비침해성' 자체를 중시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정책의 차이가 아니라,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화적·헌법적 이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동일한 기술이라도 사회적 수용 방식이 다르다는 점은 향후 법제 설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국식 접근이 혁신과 편의를 중시한다면, 한국과 유럽의 접근은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 보호를 보다 우선시한다. 문제는 가정용 로봇이 이 두 가치인 편의와 자유를 동시에 시험하는 기술이라는 데 있다.

[사진=모바 제공]

또한 가정용 로봇은 기업 권력의 문제와도 깊이 연결된다. 이 기술은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기업과 연결된 데이터 수집 장치이다. 로봇은 가정 내부의 행동, 대화, 생활 패턴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어떤 기술보다도 깊이 개인의 삶에 침투한다. 결국 우리는 "집 안에 설치된 기업의 센서"라는 새로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은 새로운 방향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가정 내 상시 감시를 제한하는 규범, 데이터의 외부 전송을 최소화하는 원칙, 비이용자 보호를 위한 장치 등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나아가 로봇의 행동과 판단에 대한 설명 가능성과 통제 가능성 역시 중요한 법적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미 EU AI Act는 고위험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용 로봇과 같이 사적 공간에 깊이 들어오는 기술에 대해서는 여전히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결국 우리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편리함을 위해 일정 수준의 감시를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사생활의 경계를 지키기 위해 기술의 개입을 제한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기술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 선택의 문제이다.

가정용 로봇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는 규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기준으로 기술을 재설계하는 법적 상상력이다.

[사진 = 보아오 아시아 포럼 2026 공식 홈페이지] 25일 '보아오 아시아 포럼 2026 연례회의'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의 고도화와 도약' 세션 행사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인터넷주소분과위원회, 웹콘텐츠 활성화위원회 자문위원, 강동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 위원을 역임했다. 공공기관 대상 법령입안강의를 하며, 대학에서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정보보안법, 디지털증거법, ICT트러스트공학, 일반 산업안전, 중대재해법 등을 강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해인예술법연구소, 숙명여대 초빙교수, 단국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2분기에만 작년 2배 벌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서버용 D램과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2배를 넘어섰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1년 치 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실적 체력이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 때와는 다른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매출·영업익 모두 최대치 경신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5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3%, 영업이익은 1810.3% 급증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328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1분기 133조8734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 AI 투자 확대에 메모리 전방위 수혜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메모리 수급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엔비디아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HBM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서버용 D램과 범용 D램, 낸드까지 수요 회복세가 확산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범용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5% 상승하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버용 D램과 HBM도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이번 사이클의 수혜를 크게 누린 것으로 본다. HBM처럼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범용 메모리 가격도 오르면서 메모리 사업 전반의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충당금 반영하고도 90조 육박 이번 실적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반도체 사업부 특별성과급 충당금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노사는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에 합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련 충당금 규모를 10조원 후반대로 추산한다. 이를 감안하면 회계상 비용을 제외한 기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충당금 부담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이 90조원에 근접했다는 점은 메모리 업황의 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 공급계약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익 구조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반도체 쏠림 커진 실적 구조 반면 완제품 사업은 반도체와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진 데다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TV와 생활가전도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영업이익을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kji01@newspim.com 2026-07-07 08:14
사진
호날두 '눈물의 라스트 댄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이베리아 더비(Iberian Derby)'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7위)을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12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무대임을 선언했던 호날두는 눈물을 보이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포르투갈의 호날두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양 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을 최전방에 뒀고 다니 올모, 라민 야말 등이 지원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 8분 올모의 찔러주기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골키퍼와 독대했으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6분 야말과 알렉스 바에나의 연속 슈팅도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도 반격했다. 전반 37분 호날두의 슈팅이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1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은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핵심 수비수 멘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던지며 총력전에 나섰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스페인의 특급 조커 미켈 메리노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용병술에서 갈렸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르게 공이 전개됐다.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역시 교체로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가 윗그물을 때리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토너먼트 잔혹사를 끊고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던 호날두는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에 묶여 '슬픈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스페인은 개최국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7-07 0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